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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자존심 세워야죠" KIA 최형우, 가을 재도약을 말하다[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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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최형우.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IA가 중위권 이상으로 가길 바랍니다.”

무거워진 책임감이다. 가장 앞에서 팀을 이끌고 중심 타자로서의 몫도 채워야 한다. KIA 베테랑 최형우(37) 얘기다.

어느덧 KIA에서 맞는 4번째 시즌이지만 느낌은 새롭다. 창단 이래 처음 부임한 외국인 감독과 젊음으로 똘똘 뭉친 선수단은 최형우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안겼다. 그는 “분위기가 다르다.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고 다 같은 마음으로 출발선에서 시작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의 대표 베테랑으로서 선수단 화합에도 앞장서야 한다. ‘함께’라는 말에 힘을 싣던 최형우는 “제 것을 고친다기보단 전 선수가 새 감독님과 합을 잘 맞춰서 뭉치고 싶다. 함께, 즐겁게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성장 길목에서 충분히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어린 인재들이 대거 합류했다. 18년간 프로 생활을 해온 최형우에게 ‘경쟁’은 일상이고, 팀 내 경쟁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올시즌엔 한참 어린 후배들과 동행하는 만큼 경쟁이 아닌 협력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서로 자극받고 열심히 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며 도태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또 “항상 마음속에 긴장감을 안고 살아왔다. 시즌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한다”며 2020년 각오를 덧붙였다.

중심타자의 임무는 분명하다. 지난해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쳤지만, 공인구 반발계수 저하로 타격 지표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타율 0.300(137안타 17홈런)을 기록했지만, 2017년 타율 0.342(176안타 26홈런), 2018년 타율 0.339(179안타 25홈런)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에는 타율을 끌어올리느라 애를 먹었다”고 토로한 최형우는 “공인구는 핑계일 수 있다. 실패를 맛봤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대처할 것”이라며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5강 진입을 향한 의지도 남다르다. 2017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지난해 정규시즌 7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팀 사령탑이 바뀐만큼 재도약이 절실한 KIA다. 최형우도 ‘명문 구단’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그는 “KIA가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가길 바란다. 계속 부진하면 저희 팀 자체가 낮게 평가되지 않나. 그러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며 “중위권 이상은 해내고 싶다”고 희망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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