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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K리그 역대급 분위기 조성에 찬물 끼얹은 신종 코로나, ACL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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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삼성과 부산 kt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위해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을 상대로 검역을 하고 있다. 2020.01.2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인기 상승 중인 K리그가 예상하지 못한 복병을 만났다. 내부 이슈나 타종목과 경쟁도 아닌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전염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K리그를 강타했다.

현재 세계는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비상인 상황이다. 4일 현재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6명으로 증가됐다. 확진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통해 접촉자가 총 131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여행 여부와 상관없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이를 심각하게 여기고 대처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 신종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면서 프로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내 스포츠인 농구와 배구는 철저한 방역 대책을 조치하면서 기존 일정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관중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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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개막을 앞둔 실외 스포츠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각종 대회를 연기하는 등 나름대로의 대처하고 있다. 4일 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팀의 대표자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모여 긴급 회의한 결과 중국 슈퍼리그 클럽과의 ACL 일정이 홈과 어웨이를 따지지 않고 모두 조별리그 3차전 이후로 연기됐다. 중국 클럽과의 대결은 일단 4월 이후로 미뤄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초 2월에 1차례씩 중국팀과의 홈 경기가 예정됐던 K리그 팀들의 일정도 변경됐다. ACL이 정상적인 대회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경기 일정을 조정한만큼 개막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K리그도 걱정이다.

신종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전까지만 해도 K리그의 열기는 괜찮았다. 지난 시즌 K리그는 약 237만명(1~2부 합계)의 관중을 불러 모으면서 흥행 호조를 기록했다. 2018시즌 대비 51.3% 늘어난 관중 수로 2020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게다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1~2부 가릴 것 없이 대어급 선수가 오가면서 활기를 띠었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축구팬들은 개막전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여파로 경기장을 찾겠다는 축구팬의 의견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K리그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관중 대상 마스크 지급, 운영 스태프의 고성능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열감지기 구비, 관중 대상 대형 이벤트 자제 등 방역에 관한 공문을 지난달 29일 이미 전 구단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내 관중 밀집지역 소독 처리를 비롯한 의심환자 격리공간 마련,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 및 지자체와 핫라인 구축 등으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의 확산 추이에 따라 ACL과 프로축구연맹의 일정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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