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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2루? 3루? 주전이면 OK" KIA 기대주 황윤호, 윌리엄스 선택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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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황윤호.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어디든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주전 도약을 노리는 KIA 황윤호(27)가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였다. “아픈데 없이 늘 건강하다”며 강한 체력을 어필하는 그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꾸준히 몸 관리를 한 덕분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종료 후에도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개인훈련을 하며 체력 단련에 힘썼다.

지난해 57경기에서 타율 0.301 1홈런 37안타를 기록했다. 백업 선수로 뛰었지만, 내야 자원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황윤호가 꼽은 최대 수확은 ‘자신감’이다. 그는 “되돌아보면 자신감을 정말 많이 얻었다. 야구하는 동안 스스로를 믿지 못했는데 ‘나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베테랑 2루수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해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주전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황윤호가 지난해 주로 소화했던 2루와, 박찬호(25)의 유격수 전환으로 틈이 생긴 3루가 격전지다. 그는 “언제나 해왔던 경쟁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준비 중”이라고 각오했다. 이어 “(안)치홍이 형은 한국을 대표하는 2루수다. 보면서 많이 배웠고, 나도 저렇게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나만의 스타일이 있기에 (안)치홍이 형 공백을 메꾸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차근차근 준비해온 만큼 “주전이 되고 싶다”고 당차게 선언한 그의 표정엔 비장함이 가득했다. 그는 “1회부터 9회까지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판단했을 때 어디서든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말했다. 팬들에게도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야구장에서 매일 볼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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