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돌아온 터커, "KIA라서 행복, 나도 동생도 같이 우승하길" [오!쎈 플로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터커가 인터뷰 중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프레스턴 터커(30)가 KIA에 돌아왔다. 즐거운 마음으로 한국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5월 대체 선수로 KIA와 인연을 맺은 터커는 95경기 타율 3할1푼1리 111안타 9홈런 50타점 OPS .860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를 발판삼아 KIA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대체 선수였던 지난해 몸값은 총액 27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풀타임 계약으로 85만 달러를 받는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차려진 KIA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터커는 “재계약을 하게 돼 기분 좋다. 작년에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 KIA에 다시 오게 돼 정말 행복하다. 좋은 환경에서 다시 운동할 수 있어 기쁘다”며 “KIA 외에는 다른 쪽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KIA와 재계약 소식에 친동생인 현역 메이저리거 외야수 카일 터커(23)도 기뻐했다. 터커는 “내가 한국에서 뛰는 걸 동생이 좋아한다”며 “동생과 7살 차이 난다. 어릴 때부터 내가 야구하는 것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웃어보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최고 유망주인 동생 카일은 형과 같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장갑을 끼지 않는 ‘맨손 타격’을 하는 게 똑같다. 타격 전 타석의 흙을 손에 묻히는 준비 동작도 쏙 빼닮았다.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는 동생 카일은 올 시즌 휴스턴에서 풀타임 빅리거로 첫 발을 내딛을 것이 유력하다.

OSEN

[사진]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터커는 “동생에게도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올해 나도 동생도 같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형제의 동반 우승을 기대했다. 사인 훔치기 의혹으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빛이 바랬지만, 휴스턴은 올해도 막강 전력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중 하나. 이에 비해 KIA는 KBO리그에서 우승권과 거리가 있다.

하지만 KIA는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개선과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터커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는 “한국 감독님게도 배울 게 많겠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에서 워낙 유명하고 환상적인 선수였다. 윌리엄스 감독으로 인해 우리 팀에 많은 변화, 좋은 쪽으로 발전이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1년 먼저 한국을 경험한 ‘선배’로서 동료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의 적응을 돕기로 약속했다. 터커는 “항상 건강이 중요하다. 두 투수 모두 기대를 많이 받고 있으니 모든 경기에 집중하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KIA 팬들은 KBO리그 통틀어서도 최고다. 공격, 수비 모두 최선을 다해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개막전부터 팬들과 좋은 모습으로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한편 터커는 새 시즌 등번호를 22번으로 바꿨다. 이에 대해 터커는 “원래 20번대 번호를 좋아했다. 대학 시절에는 25번을 달았다. 20번대 남은 번호 중 하나를 골랐다”고 밝혔다. 시즌 중 합류한 지난해에는 등번호 52번을 썼다. KIA의 25번은 지난해 은퇴한 이범호가 박찬호에게 물려줬다. /waw@oen.co.kr
OSEN

[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KIA 터커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