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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사실상 6, 7선발' KT 마운드 비밀병기 박세진 손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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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박세진이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박세진(23)과 손동현(19)은 KT 마운드의 비밀병기다.

지난 시즌 그랬든 새 시즌 KT의 주력은 마운드다. 선발 로테이션 이미 5인은 정해졌다. 두 외국인 투수가 원투펀치를 이루고 지난해 기량이 급성장한 배제성, 김민이 뒤를 받친다. 여기에 올해 신인 소형준이 5선발로 낙점됐다. 선발 투수로서 소형준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이강철 감독이 “중간으로 쓰지 않고 무조건 선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소형준의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5명의 고정 선발진이 부상없이 한 시즌을 풀로 완주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어떤 돌발 변수가 나올지 모를 일이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기존 선발 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투수를 구비해 놓는 것이 좋다. 선발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얘기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 감독은 이미 기존 선발 투수 이탈 시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투수를 구비해 놨다. 바로 박세진과 손동현이다.

‘미완의 대기’로 남아있던 박세진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는 평가다. 1군 등판 기록은 없지만 2군에서 11경기에 나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고, 이후 대만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피칭을 뽐내며 이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이 감독이 마무리 캠프 베스트 선수로 꼽을 정도였다. 흔들렸던 투구 매커니즘을 정립하면서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장착했다는 게 가장 긍정적인 변화다. 자신감을 발판으로 구속과 제구 모두 향상됐다. 스프링 캠프에서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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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kt 선발투수 손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졸 루키로 지난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손동현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프로 데뷔 시즌임에도 34경기에 나설 정도로 중용을 받은 손동현은 지난 시즌 경험을 발판삼아 2020시즌 완성형 투수로 발돋움할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선발로도 나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언제든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투수다.

이 감독은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 만큼 박세진과 손동현은 롱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박세진과 손동현이 롱릴리프로 뛰지만 언제든 선발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6, 7선발인 셈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을 때 공백을 든든하게 메워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 선발 왕국으로 거듭난 KT의 행복한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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