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사진=황지은 기자 |
[헤럴드POP=정혜연 기자]이광기가 아들의 사망 보험금을 기부했다.
11일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이광기가 출연해 지난 2010년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자신의 아들 사망 보험금을 기부한 사연을 전했다.
이광기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여러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나의 가족사는 아픈 부분이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봉사활동을 하러 아이티를 다녀왔다. 2010년도 1월 12일 아이티에 대지진이 일어났다. 당시 아들을 잃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파하고 힘들어할 때인데 어떠한 계기가 돼서 아들의 보험금을 아이티에 기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랑의 리퀘스트 PD는 이광기에게 "아이티 모금 방송에 같이 가줬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광기는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갈 엄두가 안 났다. 그래서 PD 님께 '기도해보겠다'라고 답했다. 마음의 반은 거절이었다. 그런데 기도를 하다 보니 아이티를 가는 방향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간 이광기는 아이티의 아이들에게 아들의 옷을 나눠줬다. 이광기는 아이들에게 손수 옷을 입혀주며 "우리 아들이 놀러 갈 때 입던 옷이야"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아들을 잃은 아빠의 입장에서의 10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날을 이후로 삶이 바뀌었다는 표현을 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이광기는 "2010년 아이가 가족의 곁을 떠난 후부터 그 아이가 나에게 남겨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한편 이광기는 2009년 신종플루로 아들은 떠나보낸 슬픔을 봉사활동을 통해 극복하고 2010년부터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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