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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절치부심 KIA 최원준 "외야가 편해" 바늘구멍 통과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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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최원준.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몸과 마음, 모두 신인 때로 돌아갔다. 주전 재진입을 노리는 최원준(23·KIA) 얘기다.

최원준의 2019년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타율은 0.198에 그쳤고, 3, 4월 내내 타격 부진을 털어내지 못해 주전 자리까지 내줬다. 올시즌엔 억대 연봉자 대열에서도 내려왔다. 군복무까지 연기하며 재도약 의지를 다진 이유다.

입단 후 4년 동안 유틸리티로 활약한 최원준은 올시즌 외야에서 주전 재진입을 노린다. ‘붙박이 2루수’ 안치홍(30·롯데)의 이적 후 새로 꾸려진 내야진에는 빈틈이 없기 때문이다. 박찬호(25)와 김선빈(31)이 키스톤 콤비를 구성하고, 유민상(31), 김주찬(38) 등이 1루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박찬호의 포지션 이동으로 무주공산이 된 3루는 최근 키움에서 KIA로 이적한 장영석과 수비력이 좋은 황윤호가 맡을 수 있다. 다행히 최원준도 외야 전향에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는 최원준은 “캠프 시작 후 일주일은 내야 위주로 훈련했는데, 현재는 외야 훈련만 하고 있다. 심적으로는 외야가 편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진 순조롭다. 최원준은 “자율적인 분위기라 재미있게 훈련 중이다. 몸도 잘 만들어졌고, 컨디션도 좋다”고 말했다. 최근 체중 감량에 성공해 움직임도 가볍다. 민첩함이 필요한 외야 수비를 위해 몸을 다시 만들었고, 다행히 신인 때의 몸무게로 돌아갔다. 최원준은 “신인 때 체중인 83kg까지 빼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많이 감량했고, 빠르게 뛰는 데도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조급함을 버리기로 했다. 4년 내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으로 이어져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탓이다. 내·외야 모두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기회를 기다리기로 했다. 최원준은 “항상 몸보다 마음이 앞섰다. 이제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러면 기회도 오고 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저리그식 훈련 방식을 도입한 KIA는 기초 훈련을 마무리하고 오는 20일부터 경기 위주의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최원준에겐 그동안 쌓아온 능력을 펼쳐내야 할 시점이다. 그는 “더 바라지 않는다. 내 능력치 안에서 부상 없이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주전 진입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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