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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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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나 앞당겨진 ACL 개막, K리그 4룡의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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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예년에 비해 앞당겨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개막으로 인해 K리그 4룡(전북, 울산, 서울, 수원)의 시즌 준비가 분주하다.

2020시즌 ACL 본선 개막은 지난시즌에 비해 3주나 앞당겨졌다. 보통 2월 말이나 3월 초에 조별리그 1차전이 시작됐지만 2020시즌에는 2월 중순에 개막한다. 울산과 서울(플레이오프 통과시)은 내년 2월 11일, 전북과 수원은 2월 12일에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ACL이 차기시즌 개막 시점을 조정한데는 도쿄올림픽 등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개막 시점을 2월 중순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ACL을 담당하는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은 일정을 짜는데 고려 대상이 아니다. 지역별 날씨, 리그 일정, 라마단 등을 고려해 나온 일정으로 보면 된다”라면서 “차기시즌부터 시즌 시작 시점에 변화가 있다. 내년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꾸준하게 2월 중순에 ACL 본선이 개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당겨진 ACL 일정으로 인해 K리그 팀들의 비시즌 준비에 변화가 적지 않다. 보통 구단들은 해외 전지훈련 이후 짧은 기간이나마 국내에서 2차 전지훈련을 소화하면서 시즌 개막을 기다린다. ACL 출전팀들은 이른 시즌 개막으로 인해 해외 전지훈련 기간도 이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고, 국내 2차 전지훈련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3주정도 일찍 시즌을 준비하다보니 프리시즌동안 평가전 등의 실전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부담은 날씨다. 2월 중순이면 겨울 날씨가 한창이다. ACL 조별리그가 평일 경기라 오후 7시 이후에 경기를 개최하기 때문에 추위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북 관계자는 “아마 2월 중순에 전주에서 경기를 한 적 없는 것 같다. 날씨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반면 ACL팀들의 고민거리였던 3~5월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강행군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시즌 K리그1 개막전은 2월 28일과 3월 1일에 열린다. ACL 출전팀들은 조별리그를 2차전까지 소화한 뒤 K리그 개막을 맞게 된다. ACL 조별리그 일정을 월별로 보면 2월 2경기, 3월 1경기, 4월 2경기, 5월 1경기를 치르게 돼 예년에 비해서는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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