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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전략가’ 추일승 감독, 10년 공들였던 오리온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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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 책임…자진 사퇴팀 레전드 김병철 감독대행

경향신문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57·사진)이 자진 사퇴했다. 고양 오리온은 19일 “추일승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의를 수용하고 팀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고양 오리온의 지휘봉을 잡은 추 감독은 2015~20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비롯해 아홉 시즌 동안 팀을 여섯 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빛나는 이력을 남겼다.

2015~2016시즌 챔프전 우승을 한 뒤에는 “그동안 (홍익대 출신으로) 비주류로 불려왔지만 세상에는 비주류가 더 많다. 나 같은 사람이 주류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코트의 전략가’라는 별명답게 늘 세계 농구 트렌드를 연구해 한국 농구에 ‘포워드 농구’ 패러다임을 접목하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팀이 극한 부진에 빠지며 그 책임을 안고 가게 됐다. 오리온은 이날 현재 12승29패 승률 0.29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6위 인천 전자랜드에는 8.5경기, 9위 창원 LG에는 4경기나 처져 있다.

휴식기 직전 경기인 지난 13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7-91로 패하며 5연패에 빠져 있는 상태다. 당시 추 감독은 “브레이크 기간 잘 정비해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했으나 휴식기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시즌 도중 사퇴하게 되어 구단과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결심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과 묵묵히 따라와 준 선수단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리온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2019~2020시즌 잔여 경기는 김병철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 김 코치는 1997년 오리온 농구단 창단과 동시에 입단해 14년간 정상급 슈팅가드로 활약하며 2001~2002시즌 오리온 통합우승을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다. 현역 시절 김 코치의 등번호 ‘10번’은 오리온에서 영구 결번됐다. 2013년 코치로 선임된 뒤 선수단 내에서 신뢰를 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추 감독을 대신해 작전 지시를 하기도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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