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제게 원하는 것이 장타 아니겠습니까.”
한화 이글스에 남은 이성열(36)은 2020시즌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한화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 만난 이성열은 “시즌 준비는 잘 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고, 몸상태도 좋다”고 답했다.
이성열은 지난달 16일 한화와 2년 최대 14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총 9억원·옵션 2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2015년 4월, 트레이드로 한화와 인연이 시작한 이성열은 독수리 군단과 6번째 및 7번째 시즌을 치른다. 독특한 게 2021년 시즌 종료 후 구단이 재계약을 희망할 경우, 1년 6억원 옵션 계약이 자동으로 이어진다.
한화 이글스 이성열이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한화 선수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레드마운틴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사진(美 메사)=안준철 기자 |
FA 계약 이후 첫 스프링캠프였지만 이성열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인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성열은 2015시즌 초 곧바로 한화로 넘어왔다. 이성열은 “시차적응을 걱정했는데, 생각보단 빨리 됐다. 일본보다는 비가 오지 않아서 날씨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이성열도 바뀐 공인구에 영향을 받은 타자 중 하나였다. 홈런이 34개에서 21개로 줄었고, 타점도 102점에서 85점으로 줄었다. 그래도 한화 팀 내에서는 가장 많은 장타와 타점을 뽑아낸 타자가 이성열이었다.
이성열도 장타와 타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이성열은 “아무래도 나한테 원하는 건 장타다. 원할 땐 출루도 해야하지만, 장타는 쳐야 하는 거고, 치면 좋을 것 같다”며 “타점 올릴 수 있으면 많이 올려야 한다. 점수가 나야 이기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물론 캠프에서는 수비와 출루에도 신경을 쓰며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성열은 “아무래도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려면 수비를 많이 하고 있다. 그 다음은 공격쪽에서 삼진을 줄이려고 한다. 아무래도 출루를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맨으로 남은만큼 대전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하고 싶은 게 이성열의 마음이다. 이성열은 “잘 준비해서 팬분들 대전 야구장에 많이 오실 수 있게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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