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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포스트 봉준호법' 서명 1000명 돌파 "97% 독과점 장벽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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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스카상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침체한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재개봉한 영화 '기생충' 전광판이 표시되고 있다. 2020.02.16.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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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영화산업 구조개혁의 법제화를 요구하는 영화인 온라인 서명 운동 '포스트 봉준호법'(가칭) 요구 영화인이 1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17일 영화인 59명은 영화산업의 구조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을 통해 영화법 개정을 촉구했다. 주요 내용은 ▲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과 상영업 겸업 제한 ▲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금지 ▲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다.

59명의 서명자에는 임권택, 이장호, 이창동, 정지영, 임순례 등 중견 감독들과 안성기, 문성근, 정우성, 조진웅, 정진영 등 중견 배우들, 제작자, 작가, 노조, 평론가, 교수, 정책, 영화제 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50여 명의 영화인들은 뜻을 모은 보도자료를 내고 "'포스트 봉준호법'을 통해 97% 독과점의 장벽을 넘어 모두에게 유익한 영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독려했다.

18일 오전 11시 30분가량부터 시작된 온라인 서명은 현재 1000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서명에도 유명 감독과 유명 배우들이 세대를 막론하고 속속 참여하고 있는데, 주최 측은 이들의 명단을 서명이 완료된 후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명한 1000여 영화인을 직능별로 보면, 연출 25%, 제작 18%, 연기 13%, 시나리오 8%, 촬영 5%, 학술 4%, 평론 3%, 애니메이션 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최 측이 공개한 서명자들의 '한 마디'에는 "상영과 배급이 분리되는 날을 더 늦춰선 안 됩니다", "대기업 스크린 독과점 이제 중지시켜야 합니다", "영화산업을 상업 논리로만 접근한다면 더 이상의 한국영화발전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공정환경 더 이상 미루면 한국영화시장 죽습니다" 등의 발언이 있다.

주최 측인 영화산업 구조개혁 법제화 준비모임은 '영화산업 구조개선 요구 영화인 서명'을 25일 화요일 정오까지 이어 간다. 이후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 결과를 공유하면서 '포스트 봉준호법'을 요구하는 취지와 함께 향후 활동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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