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고수, 이성민이 실패를 딛고 진정한 연합군을 결성한 가운데 유태오가 ‘제2의 IMF’ 카드를 들고 한국에 상륙했다. 이처럼 국가의 운명이 걸린 최후의 결전이 코앞까지 다가옴에 따라 차원이 다른 긴장감이 치솟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 12회에서는 이혜준(심은경 분)이 TF팀 내부에 있던 유진한(유태오 분) 끄나풀의 정체를 알아내는가 하면, 유진한이 한국에 또 한번의 외환위기를 몰고 오기 위한 공작을 펼치는 등 심리전과 전략전이 오가며 폭발적인 몰입도를 자아냈다.
이날 이혜준을 구하기 위해 총상을 입은 유진한은 병원으로 후송되어 갔다. 유진한의 부상에 책임감을 느낀 이혜준은 컨퍼런스를 뒤로한 채 그의 병실을 찾았고, 유진한의 안정적인 상태를 확인한 뒤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이때 유진한은 이혜준에게 달콤한 제안을 했다. 이혜준을 향한 호감을 고백하며 ‘내 사람’이 되어달라고 한 것.
‘머니게임’ 고수, 이성민이 실패를 딛고 진정한 연합군을 결성한 가운데 유태오가 ‘제2의 IMF’ 카드를 들고 한국에 상륙했다. 사진=‘머니게임’ 방송캡처 |
이혜준은 유진한의 고백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어 곧장 본분으로 돌아가 유진한에게 조희봉(조재룡 분)-한상민(최웅 분) 중 스파이를 가려낼 수 있는 밑밥을 던졌고 조희봉이 배신자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스파이의 정체가 밝혀지자 의심스러웠던 퍼즐이 하나 둘 맞춰졌고, 이혜준은 서양우(유승목 분)의 죽음에 조희봉이 관여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이혜준은 이 사실을 차마 허재(이성민 분)에게 보고하지 못했다.
반면 허재는 바하마의 후계자가 한국에 들어와 중국 측과 접촉하는 것을 목격한 뒤, 한국을 둘러싼 미-중 강대국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감지했다. 유진한이 한국에 들어온 시점에도 의문을 품은 허재는 채이헌(고수 분)에게 바하마와 차이나머니의 결탁에 우려를 표했다. 또한 허재는 이혜준을 TF팀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명령했다.
조희봉 문제로 고민하던 이혜준은 결국 채이헌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조희봉의 배신을 믿고 싶지 않았던 채이헌은 이혜준이 유진한에게 현혹돼 휘둘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혜준은 되려 채이헌이 유진한에 대한 악감정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진 것이라고 일갈했고 이마저도 유진한을 감싸는 것이라고 여긴 채이헌은 이혜준에게 등을 돌려버렸다.
하지만 채이헌 역시 조희봉의 수상쩍은 행동을 수 차례 목격했던 터.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온 그는 이혜준에게 사과를 하며, 당분간 조희봉 건을 비밀에 부쳐달라고 부탁했다.
‘머니게임’ 고수, 이성민이 실패를 딛고 진정한 연합군을 결성한 가운데 유태오가 ‘제2의 IMF’ 카드를 들고 한국에 상륙했다. 사진=‘머니게임’ 방송캡처 |
그런가 하면 바하마 먹튀와 토빈세 실패 등의 여파로 경제 불황은 심각해졌다. 이에 허재는 무거운 마음으로 채병학이 사망한 야산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이 채병학을 밀어버린 낭떠러지에 앉아 괴로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허재는 “실패는 처음부터 있는 게 아니다. 포기해버리는 그 어느 순간 실패가 규정되는 것”이라며 재기를 다짐했다.
같은 시각 채이헌도 부친의 위패가 모셔진 사찰에 있었다. 그 역시 좌절감에 괴로워하며 눈물을 쏟아냈고 때마침 법당에 들어선 허재가 이를 목격했다. 이로써 같은 상처를 품게 된 채이헌과 허재의 심리적 거리는 부쩍 가까워졌다. 이어 허재는 채이헌에게 ‘내가 가는 길에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며 미-중 강대국들과의 전쟁에서 동지가 되어달라고 제안해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이에 채이헌과 허재가 진정한 연합군을 이뤄 해외 자본들의 위협 속에서 한국 경제를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극 말미에는 진짜 전쟁의 막이 올랐다. 바하마가 한국에 외환위기를 촉발시켜 막대한 이윤을 약탈하려는 목적으로, 세계적인 신용 평가 회사를 움직여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시킨 것. 이로 인해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환율이 급등, IMF의 망령이 되살아나며 극이 종료돼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이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채이헌-허재-이혜준이 국가의 운명이 걸린 최후의 결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머니게임’의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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