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
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평범했던 한 청년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순창 보이스피싱 사건’의 내막을 추적한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2일 순창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29살 청년이 몸을 던졌다. 이직을 준비하며 도시로 갈 꿈에 부풀어 있었던 선우(가명) 씨였다. 그는 최근엔 자신이 모은 돈으로 생애 첫차를 구매해 애지중지했다. 선우 씨 어머니와 동생은 그런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가족들은 선우 씨 책상에 놓인 의문의 쪽지를 발견한다.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을 확인해달라는 것인데 그것은 선우 씨가 남긴 유서였다. ‘자신은 수사를 고의적으로 방해한 것이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라며 결백을 주장한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지 가족들은 그가 범죄 사건에 연루될 이유가 없다며 그의 죽음을 더욱 의심하게 됐다.
수상한 것은 그뿐이 아니었다. 사망하기 전 무려 11시간이나 통화한 상대가 있었던 것이다. 모두 3차례, 선우 씨와 반나절을 통화한 이는 자신을 검찰 수사관이라고 소개했다. 가족들은 선우 씨의 카드 내역을 통해 그가 통화 내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집 근처 은행에서 또 다른 은행으로, 은행 3곳을 들른 선우 씨는 400여만 원을 인출해 기차를 타고 홀로 서울까지 올라갔다. 모두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정황이었는데 선우씨는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당한지도 모른 채 이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여성들의 꿈을 이용한 스폰서 제의 브로커와 그 실체를 추적한다.
지난달 10일 인기 유튜버 하율 씨는 얼마 전 소위 브로커에게 드라마 조연으로 은밀한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개인방송으로 공개했다. 그런데 윤아 씨(가명)는 이 남성의 목소리가 낯설지 않다고 했다.
윤아 씨도 SNS 메시지와 전화통화로, 억대 연봉의 승무원 자리를 제안받았던 것. 그 조건은 바로 ‘조민우와 만나라’는 내용이었다. 브로커가 연결시켜주겠다는 ‘조민우 실장’은 놀랍게도 국내 모 유명 항공사 회장의 숨겨진 아들이라고 했다. 성적 만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브로커의 얘기를 듣고 윤아 씨는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점점 조 실장의 브로커는 무리한 요구들을 하기 시작했다. 윤아 씨에게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고 몸매를 가꿀 것을 강조한 것이다. 결국 드러난 제안의 실체는, 성관계를 대가로 한 이른바 ‘스폰서 제의’였다.
하지만 이미 계약서의 도장을 찍은 이상 결정을 번복하면 다시는 항공사에 취업하지 못할거라는 협박이 이어졌다. 이런 협박에 못이겨 조민우 실장을 실제로 만난 여성도 있었다. 올해 스물 한 살인 다인 씨(가명)에게 조 실장은 50부작 드라마에서 배우로 데뷔시켜주겠다는 계약서를 제시했다. 이 외에도 조 실장 일당은 SNS상에서 8개의 가계정으로 수많은 여성들에게 접근해 노골적으로 협박하고 현금을 요구했다.
그는 정말 국내 항공사 재벌가의 자제인걸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는 여성들의 간절한 꿈을 이용해 스폰서를 제안하고 협박한 조민우 실장, 그리고 그 일당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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