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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중단-무관중 경기… 스포츠계도 ‘코로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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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확산에 비상대응 돌입

동아일보

부천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텅 빈 관중석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1일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초로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당장 이날 열린 하나은행과 BNK의 경기부터 적용됐다. 하나은행의 안방인 부천체육관 관중석이 텅 비어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BNK가 72-59로 이겼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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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스포츠계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많은 관중이 모이는 구기 종목을 중심으로 일정 연기, 무관중 경기, 리그 중단 등 여러 대응책이 나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K리그1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구와 포항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개막전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정부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K리그1 대구-강원(29일), 포항-부산(3월 1일)의 개막전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기된 경기 일정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연맹은 “리그 전체 일정 변경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K리그1 대표자회의에서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지난해 새 안방구장(DGB대구은행파크)을 개장하며 K리그 최다인 9차례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의 주역이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가운데 코로나19로 경기가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마스크 착용 권유,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등 방역 조치를 하면서 경기를 치렀다.

여자프로농구(WKBL)는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BNK의 경기를 시작으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는 퓨처스리그(2군)도 포함된다. 또한 29일 경남 진주초전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BNK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경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시의 요청으로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로 장소가 변경됐다. WKBL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 조치가 끝나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추후 변동 상황은 수시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한창 진행 중인 SK핸드볼코리아리그 일정을 대폭 단축했다. 4월 12일까지 예정됐던 리그 일정을 3월 1일에 마치기로 한 것. 코로나19 사태로 리그 일정을 전면 단축한 종목은 핸드볼이 처음이다. 협회는 20일 이사회 논의를 거쳐 기존 남자부 4라운드, 여자부 3라운드로 예정됐던 일정을 1라운드씩 줄이고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은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사실상 리그 중단이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확산 방지를 위해 프로야구의 개막 연기를 해당 연맹에 요청하기로 했다. 만약 정해진 일정을 강행할 경우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삼성은 두산전(3월 14일)을 시작으로 안방인 라이온스파크에서 6차례의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다. 프로야구는 3월 28일 개막하는데 삼성의 첫 안방경기는 4월 3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일정 연기 또는 경기장 변경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농구 대표팀 아시아컵 예선 태국과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예매한 티켓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된다.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83개국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하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 손소독제, 마스크 비치 등 방역 대책을 마련한 뒤 ‘무관중 경기’ 없이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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