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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대구·경북 지역 프로축구 개막전 연기… 女농구는 무기한 무관중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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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로 국내 스포츠 직격탄대구시장 "야구도 개막 연기" 권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프로축구팀의 2020시즌 개막전이 연기됐다. 여자 프로농구는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며, 핸드볼은 리그 일정을 대폭 줄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웅수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1(1부리그) 대표자 회의를 마치고 "코로나19 사태의 위중함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연고 팀의 개막전 일정을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긴급 이사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대구·경북에 연고를 둔 팀은 대구 FC,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다. 대구 FC―강원 FC전(29일·DGB 대구은행파크)과 포항 스틸러스―부산 아이파크전(3월1일·포항 스틸야드)은 3월 또는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기간으로 연기된다. 프로축구연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팀들의 경기는 당초 일정을 유지하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개막 연기를 해당 단체에 요청할 예정이며, 강행할 경우 무관중 경기로 해 달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대구가 연고지인 프로야구 삼성은 3월 14일부터 나흘간 두산, KT와 치를 시범 경기 4연전(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O (한국야구위원회)는 시범 경기 개최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일보

텅빈 관중석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스포츠 경기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과 BNK썸의 경기는 관중 없이 치러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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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21일 부천 하나은행―부산 BNK전을 시작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한다. 29일 부산 BNK―아산 우리은행의 경기 장소는 진주 초전체육관에서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로 변경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진행 중인 SK코리아리그 남녀부 일정을 1라운드씩 축소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여자부는 22일(2라운드 종료), 남자부는 3월 1일(3라운드 종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편 코오롱은 다음 달로 예정했던 제36회 구간마라톤 대회를 취소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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