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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MLB, HOU 사인훔치기 미리 알고도 조사하지 않아” NBC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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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조나단 루크로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훔치기를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조나단 루크로이 등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선수들은 휴스턴이 카메라를 이용해 사인을 훔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러한 점을 항의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2017년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치고 쓰레기통을 두드려서 사인을 타자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파이크 파이어스의 내부고발로 인해 적발됐다. 제프 르나우 전 단장, A.J. 힌치 전 감독, 구단에 징계가 내려졌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인 포수 루크로이는 2018년 오클랜드에서 뛰었다. 당시 시즌 중반 오클랜드로 트레이드 된 파이어스는 팀 동료들에게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방식을 설명했다. 덕분에 오클랜드 선수들은 휴스턴의 사인훔치기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루크로이는 “나는 2년 전부터 휴스턴의 부정행위를 알고 있었다. 나는 휴스턴의 부정행위가 발각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너희가 이제 알고 있는 것처럼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고 문자했다. 야구계 전반에서는 이러한 사실이 꽤 빠르게 퍼졌다”고 말했다.

휴스턴의 사인훔치기는 선수들 사이에서만 퍼진 사실이 아니었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NBC스포츠는 “오클랜드가 휴스턴의 부정행위에 대해 사무국에 알렸지만 파이어스가 ‘디 애슬레틱’을 통해 폭로하기 전까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클랜드 데이빗 프로스트 단장은 ‘더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클랜드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사를 하기 전까지 강력히 항의했음을 분명히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왜 조사가 늦게 시작됐는지 아직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NBC스포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휴스턴을 조사해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나서야 사무국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오클랜드가 사무국에 보고를 했을 때는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지 않았다. 상당히 슬픈 추측”이라고 분석했다.

루크로이는 휴스턴의 부정행위를 알게 된 뒤에 투수들이 변화를 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들의 사인을 숨기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NBC스포츠는 “휴스턴은 상대팀의 사인을 미리 알고 있는 이점 외에도, 상대팀들이 사인을 숨기는데 더 노력하게 함으로서 경기 외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쓰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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