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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불안에 떠는 휴스턴, "살해 위협 보호해야" MLB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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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웨스트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토니 클락 MLB 선수노조위원장이 22일 휴스턴 캠프에서 선수단과 미팅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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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웨스트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불법 사인 훔치기가 드러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다 역풍을 맞고 있다. 다른 팀의 선수들과 팬들로부터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심지어 살해 위협을 하는 팬들까지 등장해 선수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휴스턴 외야수 조쉬 레딕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핏팀 볼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캠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SNS 등으로 나와 아내 그리고 생후 5개월 된 쌍둥이까지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시즌이 시작되면 팬들이 원정에서 우리가 어느 숙소에 머물고, 야구장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시간도 알고 있다. 5개월 된 쌍둥이 육아를 위해 아내도 원정을 따라가고 싶어 하지만 가족들에 피해가 갈까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레딕은 “이런 위협을 받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리그에서 우리 선수들과 가족들의 신변을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휴스턴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 역시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거들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위원장인 토니 클락도 이날 휴스턴의 캠프지를 찾아 선수들을 직접 만났다. 캠프 때마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선수들을 모두 만나는 클락 위원장은 이날 휴스턴 선수들과 무려 4시간가량 긴 미팅을 가졌고, 그들이 겪는 고충을 이해했다.

미팅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클락은 휴스턴 선수들이 상대팀 덕아웃은 물론 인터넷 상으로도 보호받길 원하고 있다는 대화 내용을 전했다. 클락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노조에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대화하고 있다”며 “선수와 가족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들이 안전하게 야구장을 오가며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복구를 예고하는 등 상대팀 선수들의 반발에 대해 클락은 “상황이 가라앉으면 괜찮을 것이다. 정말 그렇다. 그 부분에 있어선 꽤 자신이 있다”며 휴스턴전에서 선수들 사이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아울러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클락은 “최근 몇 년 동안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긴 변화의 일부다. 우리는 매우 스마트하고 효율적이다. 이런 기술 활용이 경기에 영향을 미쳐도 괜찮을 것이란 인식이 생긴 탓이다. 기술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은 큰 문제”라며 “비디오 리플레이룸을 옮기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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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웨스트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휴스턴 선수들이 22일 핏팀 볼파크에서 훈련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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