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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막나가쇼’ 김구라 분노, 韓日 극우인사들 막말 “매춘부라고 통역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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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은희 온라인 뉴스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한국과 일본에서 극우인사들을 만났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막나가쇼’에서 김구라는 역사활동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극우단체 재특회 전 회장이자 현 일본제일당 당수 사쿠라이 마코토를 만났다.

서경덕은 “욱일기란 전쟁을 일으킬 때 전면에 내세운 전범기다. 일본은 인정 안하고 있다. 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냐”고 질문하자 사쿠라이 마코토는 “인식이 잘못된 게 한국에선 전범기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에도시대부터 축하하는 깃발로 사용됐다. 준국기다. 일장기와 욱일기는 한 세트다. 욱일기를 경멸하면 우리는 화가 난다”고 전했다. 이에 김구라가 “욱일기를 전범기로 쓴 게 잘못 아니냐. 전쟁에 안 쓰였으면 상관없는데 침략당한 나라 입장에서는 단순한 국기로 생각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사쿠라이 마코토는 “침략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침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침략하지 않았다. 군대가 싸운 적은 한 번도 없다. 당신은 일본이 나쁘다며 일제강점기 때 안 좋은 일이 많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식민지 지배라고 하지만 우리는 병합통치라고 한다”며 “얼마나 혜택을 받았는지 아냐. 대체 몇 번이나 사과했는지 아냐. 사과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구라가 소녀상 퍼포먼스에 대해 묻자 사쿠라이 마코토는 “당신들이 위안부의 상징으로 사용한 거잖아요. 우린 매춘부상이라고 부른다. 확실하게 매춘부라고 통역해 달라. 전쟁 중에 돈을 받았잖아요”라고 막말하자 김구라는 분노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이어 김구라는 류석춘 교수(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인물)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김구라는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 이우연을 만났다. 그는 “위안부 동상은 끌려간 소녀를 상징하는데 끌려간 존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심용환 교수가 “생존자에 대한 모욕이 아니냐. 역사적 사실에 대한 통념과 배치되는 이야기를 하는 게 문제가 있지 않냐”고 묻자 이우연은 “첫 번째는 소녀들을 끌고 갔다는 게 사실이 아니다. 위안부는 평균 25세로 일본이 끌고 갔다는 증거가 없다”고 답했다.

김구라가 “나눔의 집 할머니들 증언이 있다. 동남아 필리핀 여러 곳에 많은 분들이 끌려갔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우연은 “위안부의 기억은 80년 전 기억이다. 30년만 돼도 기억이 헷갈리는 게 인간이다. 성노예가 아니라 성노동자였다고 생각한다. 취업사기나 인신매매였다면 취업사기한 사람은 일본 관원이 아니라 조선인들이다”고 전해 분노를 일으켰다.

김구라는 “그들은 하수였고 위에 있던 게 일본 군부, 일본이었다. 모집책이 한국인이었다는 이유로 일본이 조직적으로 한 게 아니라는 건 어폐가 있다”며 답답해했다. 김구라가 일본과 한국에서 만난 극우인사들이 역사적 진실과 위배되는 한 목소리를 내며 보는 이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사진=JTBC ‘막나가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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