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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핑계 대고 싶지 않아" 결연한 김광현, 도망갈 구멍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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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김광현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어떻게 보면 핑계 거리가 되는 것인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적응 과제 중 하나로 공인구가 거론됐다. 한국 공인구보다 크기가 조금 더 크고, 실밥이 튀어 나와 있지 않아 투수가 공을 채는 데 있어 미묘한 차이가 있다. 손끝 감각이 예민한 투수들에겐 큰 변화가 될 수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 김광현도 인정한 부분이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김광현은 “공인구에 적응이 안 돼 그런지 공에 회전이 덜 먹힌다. 지금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공인구 문제일지 더 봐야 할 것 같다. 매일 캐치볼을 하며 공인구에 적응해가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김광현은 공인구 적응 문제에 대해 “사실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공인구 때문에 못할 정도는 아닌데 너무 크게 비쳐지는 것 같다”고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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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김광현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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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핑계거리가 된다. 시범경기가 이제 시작됐고, 시즌 들어가기까지 한 달 넘게 시간이 남아있다. 너무 들뜨기 싫어 안 되는 점부터 생각하고 보완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공인구 적응을 말로 표현한 건데 핑계 같이 들릴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광현은 지난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5회 구원등판, 1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안타 없이 무실점 호투를 했다. 성공적인 데뷔 무대였지만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아쉬운 점부터 더 생각하려 한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KBO리그에서 13년 동안 인기 스타로 활약해왔고, 지난겨울 세인트루이스의 거의 유일한 전력 보강이다 보니 한국.미국 취재진 모두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다. 공인구 적응 문제에 나타나듯 김광현으로선 말 한마디가 크게 비쳐지는 상황이 조심스럽다.

김광현은 말보다 실력으로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한다. 도망갈 구멍조차 만들지 않을 정도로 의지가 결연하다. 주변의 쏟아지는 시선을 외면하기 어렵지만 꿈을 응원해준 고국 팬들의 관심에는 힘이 난다. 김광현은 “(한국시간으로)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내 경기 영상 조회수가 많이 나왔더라. 한국에 계신 팬들이 많이 보시는 만큼 감사하고,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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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김광현이 번트한뒤 1루로 질주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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