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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무관중 배구경기, 치어리더는 없지만 선수응원가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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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V리그 사상 첫 무관중으로 진행

뉴스1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농구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가운데 한 중계진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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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우려로 프로배구가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부터 당분간 모든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결정했다.

현재 남녀부가 정규리그 6라운드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각각 남자부는 20경기, 여자부는 15경기가 남아있다. 포스트시즌 무관중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전례가 없던 일이기에, 25일부터 펼쳐질 무관중 경기를 두고 배구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긴장하고 있다. 평소와 달리 관중 없는 상태에서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현장 열기는 떨어질 수 있지만 TV 중계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OVO는 24일 각 구단에 무관중으로 인한 대회운영 요강 변경사항 등을 전달했다.

기본적으로 경기를 하는데 필요한 필수인력인 경기진행요원은 이전과 차이가 없다. 코트매니저 및 장비매니저, 전광판 운영원, 의무, 안전 요원, 볼리트리버, 마퍼 등은 현행과 같다.

경호의 경우 경기장 내에 배치됐던 인력이 빠지면서 출입구 등 최소한의 인원만 투입될 예정이다.

또 경기 전후 인터뷰 등도 방송 중계를 위해 똑같이 진행된다. 한국배구연맹의 공식 ID카드를 소지한 미디어의 경우에도 취재가 가능하다.

하지만 관중이 없기 때문에 응원석을 비롯해 구장 내 사업물품 판매대, 식음료 판매소 등은 미운영 된다. 당연히 응원단장, 치어리더, 마스코트 등도 운영되지 않는다.

단, 선수응원 음원은 사용이 가능하다. 팬들의 함성은 없겠지만, 선수가 득점을 낸 뒤 나오는 음원은 고요한 경기장 가운데서도 울려 퍼질 수 있다. 더 나아가 경기 중 휴식시간에 광고 및 PR, 각종 이벤트, KOVO 경기관련 정보 제공 등은 구단의 자율에 따른다.

아울러 '무관중 경기'임에도 장내 아나운서도 투입된다. 최소 인력 투입을 원칙으로 하지만 경기 진행을 위해 장내 아나운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마이크를 잡고 선수소개, 교체, 작전타임 등을 할 예정이다. 최근 열린 남자 농구대표팀 A매치 무관중 경기에서도 장내 아나운서는 있었다.

KOVO는 관중 출입을 절대적으로 금지시키고, 무엇보다 방역의무를 철저히 한다는 구상이다. 열감지기, 체온계, 소독제 비치를 비롯해 선수단 및 관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 예고에 사령탑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마다 게임 몰입도나 긴장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 차이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고,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환경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변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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