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양분된 당구판 극적인 화해…KBF, PBA 상생협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구 선수들의 대회 출전기회 확대 토대 마련

2032년 올림픽 채택 목표, 스포츠토토 가입도 노력

헤럴드경제

KBF와 PBA의 상생협약식 모습. 남삼현 KBF 회장(앞줄 다섯번째)이 김영수 PBA 총재(그 오른쪽)와 나란히 서서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눈쌀 찌푸러지는 ‘너 죽고 나 살기’ 식 반목으로 1년간 양분됐던 한국 당구계가 극적인 화합을 이뤘다.

대한당구연맹(KBF·회장 남삼현)과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한국 당구 종목의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양 단체가 26일 공동 발표했다.

양 단체에 따르면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인 KBF는 지난해 2월 출범한 프로당구 PBA와 당구 종목의 프로화 작업 과정에서 불거진 상호 이견과 오해를 정리하고, 한국 당구 발전이라는 공동 명제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이날 양 단체가 공개한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PBA는 KBF 클럽 디비전 리그 활성화와 아마추어 육성과 활성화를 지원하고, KBF도 PBA의 성장을 지원,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및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 당구의 스포츠토토 종목 가입 추진, ▷UMB의 원칙을 존중해 분쟁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협의, ▷대회 일정조정과 선수 등록을 위한 상호 협의기구 발족 등이다.

이제까지는 KBF와 PBA간 교차 출전, 동시 출전 등 선수 교류가 전혀 불가능했다. 이번 협약의 실천으로 우선 KBF와 PBA는 양 기구 공동으로 한국오픈 대회를 주최 주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실행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KBF 남삼현 회장은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가지고 당구 시장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당구가 두 갈래로 나뉘어 있는 것은 안타깝다”며 “이제 두 단체가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 협약을 했으니, 앞으로 한국 당구 발전과 당구 선수들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PBA 김영수 총재도 “세계 최대의 당구시장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에서 프로-아마추어가 손을 맞잡은 것은 전 세계 당구계가 주목할 일”이라며 “당구의 글로벌 한류의 시작은 지금부터 시작이며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양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양측 실무진이 만나 협의기구 발족을 위한 준비단계를 밟게 된다.

yjc@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