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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쏟아지는 연예계 기부 행렬

"이겨냅시다!" 박명수, 코로나19 힘찬 응원..소신발언→기부 잇는 '훈훈' 행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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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OSEN DB] 코미디언 박명수가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며 각광받고 있다.


[OSEN=연휘선 기자] "할 수 있어요. 우리 한번 이겨냅시다!". 코미디언 박명수가 라디오로 전국을 응원했다. 소신발언과 기부에 이어 힘을 실어주는 표현으로 울림을 자아내고 있다.

박명수는 2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DJ로 진행 마이크 앞에 앉았다. 특히 그는 이날 '라디오쇼'에서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산 여파 속 청취자들의 일상을 살펴보기 위한 코너 '라디오쇼 애청자의 섬세한 세계'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한 청취자는 "그간 못 봤던 드라마를 몰아본다"는 사연을 보냈다.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 근무를 하거나 집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달라진 변화 중 하나였다. 박명수 또한 이에 깊이 공감했다. 그는 "저도 미드를 시리즈별로 본다.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꼽고 계속 누워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다만 그는 "너무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책도 좀 보고 산책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박명수는 "3월 내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정복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확실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쇼' 클로징 멘트에서도 현재 대구에 있다는 한 청취자가 보낸 "하루하루 늘어나는 확진자를 보면서 힘이 빠진다. 대구 힘내라 좀 외쳐달라"를 소개하며 응원을 덧붙이기도 했다.

박명수는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러나 어떡하겠나. 이겨내야 한다. 이젠 서로 다투거나 진영을 나누는 것보다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의료진, 방역하시는 여러분들, 대구에 계신 시민 여러분들 힘내시길 바라겠다"며 "할 수 있다. 우리 한 번 이겨냅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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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코미디언 박명수가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며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과거 공연에서 디제잉을 펼치는 박명수의 모습.


이날 박명수의 응원이 유독 훈훈하게 다가온 까닭은 그가 이미 여러 차례 소신 발언으로 청취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 1월부터 마스크 값 폭등, 사재기 조짐이 보인다는 소식에 안타까움과 비판적 의견을 내놨다.

특히 그는 최근 '라디오쇼'에서 "뉴스에서 줄을 서서 마크를 사는 모습을 봤다. 이게 말이 되는 얘긴지 모르겠다"며 한숨 쉬었고, "예전엔 제가 알기로 마스크를 한 묶음으로 사면 800원, 1000원이었는데 지금은 하나에 4000원이다. 4배가 올랐다"며 한탄했다. 박명수는 "찾는 분들이 많으니 당연히 가격이 올라갈 순 있겠지만 1000원짜리 하던 게 4000원으로 가는 것은 문제다. 마스크만큼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라며 "어느 정도 이득을 남겨야겠지만, 국민들이 굉장히 필요로 하고 있지 않나. 사재기라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니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마스크만큼은 좀 편하게 쓰는 그런 시국이 돼야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심지어 박명수는 이 같은 소신 발언을 뒷받침하듯 마스크 2만 장을 공수해 소외 계층에 기부한 뒤 '라디오쇼'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명수 측 관계자는 OSEN에 "박명수 씨가 마스크를 기부한 걸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알았다. 그전에 '그렇게 할 거야'라고 통보하듯 말만 했지, 소속사에는 따로 알아보거나 도와 달라는 말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미 본인이 다 알아보고 기부했더라"라며 "마스크를 구하겠다고 여기저기 개인적으로 전화를 많이 돌린 것 같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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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방송인 박명수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렇듯 꾸준히 소신껏 발언을 이어온 박명수이기에 '라디오쇼' 청취자들은 물론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소한 소회도 정치적으로 비화될까 조심스러운 최근 연예계에서, 박명수가 당당하게 '진영'이라는 단어를 언급해도 거리낌 없고, 청취자들은 물론 대중이 그의 발언에 계속해서 귀 기울이는 이유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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