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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쏟아지는 연예계 기부 행렬

[단독] 잔나비, 방탄소년단 이어 콘서트 취소→마스크+환불금 기부 '선순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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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시국으로 전국투어를 잠시 멈췄다. 하지만 이를 기부의 발판으로 삼아 시름에 빠진 대구 시민들을 위로했다.

잔나비 측은 2일 공식 SNS에 “3월 14일, 15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잔나비 전국투어 ‘NONSENSE Ⅱ’ 부산 공연은 현재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하여 잔나비와 함께해주시는 팬분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됐다”고 알렸다.

관계자는 “지난 대구 콘서트 취소에 이어 아쉬움이 크지만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이었음을 팬분들께서 양해부탁드린다”며 “우리팬분들께서도 개인 건강에 유의하시고 힘내시길 바란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 계신분들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잔나비는 지난달 15,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춘천에서 전국투어 ‘NONSENSE Ⅱ’를 예고했다.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며 무려 2만 석이 순식간에 동났다. 멤버들의 입대를 앞둔 마지막 전국투어라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서울, 광주 공연의 열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윤결이 국가의 부름을 받아 빠진 가운데 보컬 최정훈, 기타 김도형, 베이스 장경준은 더욱 풍성해진 코러스 및 세션 멤버들과 합을 맞추며 무대를 장악했다. ‘무대 장인’다운 압도적인 포스에 음악 팬들은 매료됐다.

당시 콘서트에서도 마스크는 필수였다. 관객들은 주최 측의 당부에 따라 공연 내내 마스크를 쓰고 관람했고 공연 전에는 공연장 전체에 살균 소독이 시행됐다. 공연장 로비 내에 손 세정제가 곳곳에 배치됐고 의료진은 항시 대기했다.

멤버들도 돋보였다. 특히 보컬 최정훈은 공연 클라이맥스 때 2층 관객들에게 달려나갔는데 직전 꼼꼼히 마스크를 쓰고 손 세정제로 소독한 뒤 팬들에게 다가가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현장 관객들은 안전하고 즐겁게 공연을 더욱 즐겼다.

OSEN

하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 아쉽지만 2월 29~3월 1일 대구, 3월 14~15일 부산 공연은 취소 결정을 내렸다. 잔나비를 손꼽아 기다리던 지방 팬들도 아쉬움의 눈물을 삼키면서도 이 같은 결정을 응원했다.

대신 기부로 온정을 더했다. 잔나비 측은 팬클럽과 함께 대구시에 마스크 550장을 기부했다. 현재 대구에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이 크게 모자란 상황인데 잔나비 측과 팬들이 힘을 모아 마스크를 구해 기부의 뜻을 전했다.

팬들은 더 나아가 콘서트 환불금을 기부금으로 보냈다. 최근 방탄소년단 팬들이 서울 콘서트 취소에 따른 환불금을 기부해 귀감이 됐는데 잔나비 팬들 역시 십시일반 온정을 모아 대구의사회 등에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을 키워갔다.

콘서트는 취소됐지만 잔나비는 팬들에게 더 큰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잔나비 측은 "멤버들과 상의하여 3집 앨범작업 기간 중이어도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모두에게 정말 힘든 시기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잔나비는 1992년 원숭이띠 동갑 친구들 최정훈, 김도형, 장경준, 윤결로 구성된 ‘대세 밴드’다. 지난해 4월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전설’의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음원 차트를 장악했고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은 차트 역주행 신화를 썼다.

지난달 29일에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프로젝트를 통해 잔나비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음원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페포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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