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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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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차예선 최대 연말까지 진행 검토…AFC 긴급회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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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다음에는 이런 일로 모이지 말자고 했습니다.”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일정 관련 긴급회의에 참석한 대한축구협회 이정섭 홍보마케팅 실장의 이야기다. 이 날 회의는 전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월드컵 예선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동아시아 지역의 각 국 관계자들이 모인 회의에서는 일단 3월 A매치 기간에 예정됐던 월드컵 2차예선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예선 일정 연기가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서아시아 지역과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합의가 필요하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만큼 3월 월드컵 예선 연기는 사실상 확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실장은 “회의에서 어느 한 국가도 예선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 모두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민이 크기 때문에 일정 연기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월드컵 예선 연기를 언제까지 할 지는 미지수다. AFC 긴급회의에서는 월드컵 2차예선을 적어도 올해 안에 매듭짓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언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지 알 수 없다. 일단 3월 A매치 기간에 잡혀있었던 예선 경기가 연기됐지만 6월 A매치 기간까지 코로나 여파가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초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은 오는 6월까지 진행이 예정됐다. 한국도 3월 2차예선 5~6차전을 소화하고, 6월 A매치 기간에 7~8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리고 오는 9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2개국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이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남은 아시아지역 예선이 전체적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 실장은 “2020년에는 3월, 6월, 9월, 10월, 11월 A매치 데이가 있다. 2차예선이 미뤄지더라도 11월까지는 마무리를 하고, 늦어도 내년부터는 최종예선을 시작해야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월드컵 예선이 일정대로 치러지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지만 몇 가지 고려해야하는 사안도 있다. 일정이 연기되더라도 기존 대진 순서나 홈, 원정 여부는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차예선의 경우 8개조의 1위팀과 2위팀 가운데 성적 순으로 4개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그로 인해 승부조작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2차예선의 모든 조 최종전은 같은 시간에 열릴 수 밖에 없다. 또한 코로나 사태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 이른바 청정국가들은 일정 연기와 관계없이 맞대결 국가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예정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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