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KIA도 안심 못하는 캠프 일정, 트럼프 발언 예의주시 [오!쎈 플로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KIA 선수들이 외야에서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 조형래 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캠프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KIA 타이거즈도 안심할 수 없다.

KIA는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독립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당초 7일(이하 한국시간) 귀국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스프링캠프를 8일 연장했다. 오는 15, 16일 양 일간에 걸쳐서 귀국할 에정이다.

하지만 캠프 일정을 연장한 KIA도 연장된 일정을 고스란히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단 시범경기 취소 이후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LG와 삼성은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일제히 지난 7일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 입국자에 한해 2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고, 도쿄 나리타 공항과 오사카 간사히 공항으로 입국 항공편의 운항을 한정지은 바 있다.

장소는 다르지만 미국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진행하던 NC, KT, 한화, SK도 캠프 연장 없이 예정대로 귀국한다. 해외에서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구단은 KIA와 호주 애들레이드의 롯데 뿐이다.

포트마이어스 지자체의 협조로 인해 캠프 일정 연장이 비교적 수월했던 KIA다. 하지만 KIA도 캠프 일정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코로나19는 현재 미국에서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진자는 304명(한국시간 8일 기준)이고, 사망자는 17명이다. 현재 28개 주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그리고 KIA의 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7일에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특히 1명은 KIA 훈련장 근처인 포트마이어스 주민으로 밝혀졌다.

KIA도 더 이상 코로나19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조했지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서 미국 정부에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IA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연습경기 일정이 14일까지 잡혀있지만 현재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만에 하나 있을 캠프 조기 귀국에 대한 불상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음을 귀띔했다. 아울러 한국으로 귀국해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첫 스프링캠프로 1,2군 통틀어 대규모 인원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귀국 시점도 다가오는만큼 좀 더 기민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jh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