퓌르트와의 경기에 출전한 서영재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28)과 서영재(25)가 나란히 풀타임 활약으로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이재성과 서영재는 8일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2019-2020 2부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하노버와의 24라운드에서 리그 7호 골을 뽑아냈던 이재성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이어가지는 못했으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동점 골의 발판을 놓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활약했다.
지난달 16일 아우에와의 22라운드에서 교체 투입된 이후 3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측면 수비수 서영재는 자신의 시즌 6번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킬은 퓌르트와 1-1로 비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 7위(승점 34)에 자리했다.
킬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실점하며 흔들렸다.
브라니미르 흐르고타의 크로스에 킬 선수가 발을 뻗었으나 걷어내지 못한 채 공이 이어졌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 케니 레돈도의 헤딩 패스를 제바스티안 에른스트가 마무리해 퓌르트가 먼저 한발 앞섰다.
전반 26분 측면 공격수 엠마누엘 이요하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져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한 장 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킬의 중심을 잡은 건 이재성이었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 파비안 레제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이 파울 제구인에게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알렉산더 뮐링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킬은 1-1 동점을 만든 뒤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계속된 파상공세에도 결정력 부족에 시달린 킬은 후반전 막바지 여러 차례 수비 불안을 노출했으나 아슬아슬한 균형을 지켜냈다.
후반 41분 흐르고타의 페널티 아크 왼쪽 중거리 슛을 이오아니스 겔리오스 골키퍼가 쳐내고, 3분 뒤 이재성의 골 지역 왼쪽 헤딩 슛은 사샤 부르헤르트 골키퍼 품에 안기는 등 어느 쪽에서도 끝내 결승 골은 터지지 않았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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