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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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지난해 투어 경험을 쌓고 단점을 보완한 만큼 올해가 기대됩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신인 돌풍이 거셌다. 신인상을 차지한 조아연(20)은 시즌 2승을 올렸고 임희정(20)은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상금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현경(20)과 이소미(21)는 한 시즌 내내 존재감을 보이며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했고 이승연(22)과 박교린(20)은 K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올해로 KLPGA 투어 2년 차가 된 선수들은 대상, 평균타수상 등 각기 다른 목표를 잡고 지난해보다 높이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조아연과 임희정 등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투어 경험을 쌓은 만큼 올해는 조금 더 편하게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정규투어 2년 차가 되는 선수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KLPGA 투어에서는 2년 차 선수들이 각종 타이틀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이정은(24)이 6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최혜진(21)이 전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던 조아연과 임희정, 박현경 등이 경험까지 더한 올 시즌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거머쥔 조아연은 올해 목표를 시즌 3승과 평균 타수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뉴질랜드에서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 조아연에게 ‘2년 차 징크스’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지난달 호주에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빅오픈과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16위와 공동 6위를 차지한 데 이어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호주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서 훈련하고 있는 조아연이 가장 집중하는 건 드라이버 샷 정확도 높이기다. 그는 “최근 4년 동안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낸 적이 없는데 지난해 상반기에만 5번 공을 잃어버렸다”며 “올해는 드라이버 샷 실수로 발목을 잡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임희정.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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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인상을 아쉽게 놓친 임희정은 한국에 남아 발목 부상 회복에 신경 쓰면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예년보다 따듯해진 한국의 겨울 날씨도 임희정을 도왔다. 그는 스윙 교정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퍼트 등 실외에서 할 수 있는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올 시즌 준비에 속도를 냈다.
그는 “지난 시즌 내내 아팠던 발목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는데 만족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스윙 교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쇼트 게임 보완에도 많은 신경을 쓴 만큼 올 시즌이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올 시즌을 준비한 박현경은 이시우(39) 스윙 코치와 함께 비거리 늘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KLPGA 투어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겨울 스윙 교정과 빈 스윙 연습 등 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고 말했다.
노력은 결과로 나타났다. 박현경의 평균 헤드 스피드는 2~3마일 빨라졌고 평균 드라이버 거리 8야드 정도의 증가 효과를 봤다. 그는 “드라이버 샷이 지난해보다 멀리 가니까 두 번째 샷 공략이 편해졌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2020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소미는 지난달 중순 태국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뒤 전남 완도에서 2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습이 어려워지자 7일 제주도로 3차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이루지 못한 KLPGA 투어 첫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습을 멈출 수 없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올 시즌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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