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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성공적으로 캠프 마친 NC, 대권도전 시나리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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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선수들이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단체 훈련을 하고 있다. | NC 다이노스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준비했던 대로 하면 기회가 올 것이고 기회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NC가 성공적으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다가오는 시즌 선발진과 불펜진 밑그림이 완성됐고 야수진에도 확실한 기둥이 생겼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 또한 개막전 출전을 응시 중이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해 차곡차곡 전력을 완성하고 있는 NC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 8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하며 “이번 캠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선수들과 5선발 후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내야에서는 김태진과 김찬형이, 외야에서는 김준완과 권희동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포수도 김태군, 김형준, 정범모가 잘 따라와줘서 만족스럽다”며 “투수 파트에서는 최성영, 김영규, 신민혁이 5선발을 아직 결정하지 못할 만큼 잘 해줬다. 선의의 경쟁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심 포지션은 대부분 확정됐다. 선발진 원투펀치는 마이크 라이트와 드류 루친스키가 맡고 구창모와 이재학이 3·4선발 자리를 채운다. 5선발 후보 투수 중 좌완 최성영이 캠프 기간 평가전에서 5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최성영은 지난해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69.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구창모와 최성영이 영건 좌완으로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완주할 때 NC는 창단 후 가장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김영규도 캠프 기간 3경기 5이닝 1실점으로 순항했다. 귀국 후에도 최성영과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물음표가 붙었던 불펜진도 지난해 스윙맨으로 활약한 박진우의 합류로 한층 두꺼워졌다. 마무리투수 첫 해 31세이브를 올린 원종현이 9회를 책임지고 원종현 앞에 박진우, 장현식, 임창민, 배재환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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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애런 알테어 | NC 다이노스 제공



에릭 테임즈의 빅리그 진출 이후 아쉬움이 남았던 외국인타자 자리에도 해답이 보이고 있다. 애런 알테어가 일찌감치 페이스를 올리며 외야진 만능키로 우뚝 솟았다. 알테어는 평가전 6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과 2018년 빅리그에서 100경기 이상을 출장한 알테어는 마이너리거 시절에도 수비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빅리그에서도 외야 세 자리를 두루 소화한 만큼 KBO리그서도 자리를 가리지 않고 수준급 외야 수비를 펼쳐보일 전망이다.

알테어가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야수진 퍼즐 조각도 자연스럽게 맞춰진다. 이 감독은 베스트9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얘기하기 이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포수 양의지, 중견수 알테어, 지명타자 나성범, 2루수 박민우까지 야수진 중심 축이 생긴 것이 긍정적이다. 1루에 모창민, 3루에 박석민이 함께하면 더 단단할 것 같다. 나머지 포지션은 조금 유동적으로 외야에 김성욱, 이명기, 김준완, 권희동이 로테이션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알테어가 계약 당시 예상했던 모습을 캠프 기간 보여주면서 나성범의 지명타자 활용과 다른 외야수들의 활용에도 여유가 생겼다.

이 감독은 나성범의 개막전 출장 가능성을 두고는 “평가전을 통해 경기를 소화하는 데 아무 지장 없는 것을 확인했다. 경기 상황상 아직 주루 플레이는 보지 못해서 한국에서 청백전으로 점검할 것이다.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출장시킬 가능성이 높다. 부상을 당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는 날이 더 따뜻해진 뒤에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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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 NC 다이노스 제공



즉 현 시점에서 NC 야수진 구상은 양의지(포수)~모창민(1루수)~박민우(2루수)~박석민(3루수)~노진혁(유격수)~이명기(좌익수)~알테어(중견수)~김성욱(우익수)~나성범(지명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우과 이명기가 테이블세터를 맡고 나성범, 알테어, 양의지가 클린업에 자리한다. 하위타순은 박석민, 모창민 등 베테랑이 책임진다. 캠프 기간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김태진은 2루와 3루를 오가는 슈퍼 백업이 된다. 지난해 나성범의 이탈에도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자랑했던 NC 타선은 올해 나성범의 복귀와 알테어의 활약, 단단해진 백업 야수진을 앞세워 진화를 바라보고 있다.

NC 구단은 이번 캠프에 앞서 계약 마지막해를 앞둔 이 감독과 2021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최하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이 감독의 공로를 인정하며 이 감독과 함께 정상에 오르는 시나리오를 그렸다. 임기 내에 우승을 다짐한 이 감독은 “준비했던 대로 하면 기회가 올 것이고 기회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한 경기 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멀리 보고 준비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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