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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서영재 동반 활약에도…킬, 버거운 승격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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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홀슈타인 킬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코리안 듀오’가 활약했지만 홀슈타인 킬의 승격 도전은 힘겨워 보인다.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재성(28)과 서영재(25)는 8일 독일 킬의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2019~2020 2.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가 동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의 일이었다.

두 선수 활약 모두 준수했다. 이재성은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아 분주하게 공격을 이끌었다. 원래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재성은 자리를 최전방으로 옮기면서 평소보다 볼 터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공을 잡으면 특유의 부드러운 볼 터치와 개인기로 동료들을 활용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0-1로 뒤진 전반 35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민첩하게 돌아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주심은 VAR 끝에 킬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알렉산더 빌러가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성은 후반 들어서도 최전방과 2선을 자유롭게 오가며 풀타임 활약했다. 리그에서만 7골4도움으로 에이스 구실을 하는 선수다운 플레이였다.

모처럼 선발 출전한 서영재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킬의 왼쪽 수비를 지켰다. 서영재는 안정적인 수비로 퓌르트의 측면 공격을 봉쇄했다. 미드필드, 공격 진영으로 전달하는 패스도 정확한 편이었다.서영재는 전반에는 수비에 전념하다 골이 급해진 후반에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측면에 힘을 보탰다. 서영재는 지난해 여름 뒤스부르크를 떠나 킬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주전으로 뛰지는 못하고 있지만 모처럼 90분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한국 선수 두 명이 모두 풀타임을 뛰었지만 킬은 1-1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점 1추가에 그친 킬은 34점으로 7위에 올랐다. 5위 퓌르트(36점)를 이기면 순위 도약을 이룰 수 있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킬은 다이렉트 승격권인 2위 함부르크와 1부리그 16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3위 슈투트가르트(이상 44점)에 10점이나 뒤져 있다. 20~22라운드 3연승을 거두며 승격 도전에 청신호를 켰지만 이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아직 9경기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추격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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