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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대구 연고' 삼성의 리그 일정은? KBO "개막후 확산세 이어지면 원정경기 위주 편성"[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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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류대환 KBO 사무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긴급 이사회를 마친 뒤 오는 28일로 예정된 2020 KBO 정규리그 개막 일정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4월 중으로 잠정 연기되었다고 결과를 발표하고있다. KBO 측은 이후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으로, 개막일은 선수단 운영과 예매 등 경기 운영 기간을 고려해 2주 전에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야구회관=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20시즌 KBO리그 개막이 4월 중으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최다 확진자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삼성은 상황에 따라 리그 일정이 원정 경기 위주로 편성될 방침이다.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는 현재 국내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대구는 총 5663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국내 총 확진자의 75.4%에 이르는 수치다. 1117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북은 대구에 이어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확진세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지만 전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삼성 관계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듣기로 지금 대구는 거의 준전시상태나 다름없다고 한다”며 분위기를 알렸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삼성은 일단 대구로 돌아가 11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단 자체적으로 체계적이고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운다지만 불안감을 씻을 순 없다.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훈련이 진행되는 라이온즈파크는 사실상 통제 상태다. 구단 관계자는 “매일 방역 작업을 하고 있고, 열체크나 소독도 빠짐없이 한다. 안으로 들어가는 루트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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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삼성 라이온즈의 허삼영 감독이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여파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입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의 향후 일정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다 확진자가 있는 대구가 연고지라 활동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확산세가 사그라드는 속도 역시 타지역보다 늦을 수 밖에 없다. 다른 9개 구단보다 더욱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한 이유다. 10일 각 구단 사장들이 모여 진행된 KBO 이사회에서도 삼성 일정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이사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삼성의 리그 일정에 관한 질문에 “삼성의 경우 연고지에 확진자들이 많다보니 시즌을 개막하더라도 확산세가 크게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리그 일정을 원정 경기 위주로 편성하는 걸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추세와 상황이라면 리그 개막이 4월 중 이뤄진다 하더라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공포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KBO가 밝힌대로 삼성의 리그 초반 일정은 홈이 아닌 원정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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