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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두산 프렉센 "코로나19 가볍게 보지 않지만, 한국 훈련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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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의 지난해 성적 의식하지 않아…팀 우승만 생각"

연합뉴스

투구하는 프렉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훈련이 진행됐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이 역투하고 있다. 2020.3.11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26)은 한국에서 훈련하며 2020시즌 개막을 기다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을 가볍게 보지 않지만, 과도한 걱정도 하지 않는다.

두산이 국내 훈련을 시작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프렉센은 "코로나19를 가볍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이 오히려 감소세인 것 같다"며 "손을 잘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 wiz, 롯데 자이언츠 등 많은 구단이 2020시즌 KBO리그 개막일이 확정될 때까지 외국인 선수에게 한국이 아닌 미국 등에서 훈련하게 했다.

하지만 프렉센을 포함한 두산 외국인 선수 3명은 8일 일본 미야자키 훈련을 마치고 입국했고, 이후에도 한국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프렉센은 "많은 외국인 선수가 미국으로 떠나거나 남았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 그들 의사도 존중한다"며 "나는 한국에서 훈련하기로 결정했다. 팀 훈련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만 생각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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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렉센 '올 시즌 나를 주목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훈련이 진행됐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0.3.11 saba@yna.co.kr



프렉센은 두산이 택한 젊은 우완 파이어볼러다.

그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로 뉴욕 메츠에 지명됐고, 2019년까지 줄곧 한 팀에서 뛴 유망주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자리 잡지는 못했다.

프렉센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7경기(선발 11경기)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2경기에 등판해 43승 31패 3.61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두산은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를 2020시즌 팀의 원투펀치로 내세운다.

프렉센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이미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졌다. 11일에도 잠실구장 불펜에서 공 60개를 힘 있게 던졌다.

그는 "잠실구장의 환경이 좋다. 오늘은 날이 따듯해서 기분 좋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 1선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은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두산은 내심 프렉센을 보며 린드블럼을 떠올린다.

프렉센은 "린드블럼이 2019년 대단한 성적을 올린 걸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할 일은 두산에서 선발로 최상의 모습을 보이는 것뿐이다. 린드블럼과 비교하며 부담감을 느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런 태도마저 더스틴 니퍼트(은퇴)와 자신을 비교하지 않던 린드블럼과 비슷하다.

KBO리그는 아직 개막일을 정하지 못했다. 개인 첫 KBO리그 시즌을 맞이하는 프렉센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러나 프렉센은 "계획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입이 통제된 잠실야구장은 조용했다. 그런 분위기가 오히려 훈련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프렉센은 차분하게 2020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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