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기약없는 훈련' 시작한 KT "낯설지만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하겠다"[SS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T 이강철 감독이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하던 중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KT가 짧은 휴식 후 훈련을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일자를 알 수 없는, 모든게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KT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동요하지 않고 밝고 힘찬 분위기 속에 훈련을 이어나갔다.

KT 이강철 감독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향후 훈련 일정 및 돌발 변수 대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감독은 “일단 훈련 일정은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짰다. 청백전도 3일에 1번꼴로 하려고 생각중이다. 추후 시즌 개막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시즌에 대비해 6일 ‘훈련-1일 휴식’으로 훈련을 할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서울

KT 정성곤(왼쪽)과 이대은이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스프링캠프 귀국 후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청백전만 치러야 하는 것은 이 감독과 선수들 입장에서 달가운 일이 아니다. 여러 요인으로 100% 전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팀에 어린선수들이 많다. 특히 어린 투수들은 아무래도 선배들을 상대로 몸쪽 공을 던지는 게 부담스럽다. 다른 선수들도 부상 우려때문에 전력을 다할 수 없다. 나도 개인적으로 청백전을 선호하진 않지만 그래도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지 않나. 선수들에게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KT의 유한준이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개막이 연기되면서 컨디션 유지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 감독은 “투수같은 경우 기간이 늘어난만큼 이닝을 늘려가면서 몸을 만들면 된다. 문제는 야수들이다. 현재 80% 정도 몸을 만들어놨는데 언제 개막한다는 기약이 없어 컨디션을 언제 어디까지 끌어올려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일단 4월 중순에 시즌이 개막한다고 가정하고 몸을 만들라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주장 유한준도 “다들 처음 겪는 상황이다보니 선수단이 어수선한건 사실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개막일을 정해놓고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KBO는 최악의 경우 무관중 경기를 열어서라도 144경기 체제에 맞추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장에서 무관중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관중이 없으면 연습 경기와 비슷한 환경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이 경우 선수들이 기량을 100% 발휘하기 힘들다. 팬들이 경기장에 옴으로서 생기는 상승효과가 분명히 있다. 선수들도 팬들이 있으면 더 긴장하게 되고 집중력도 올라간다. 무관중 경기는 선수들에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모든 구단이 같은 조건 속에서 기약없는 훈련을 해야한다. KT는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까. 이 감독은 “개막이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어느정도까지 올려야하는지가 가장 걱정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전력 구상할 여유가 생겼고, 선수들도 준비시간이 더 늘어난 것이다. 지금은 긍정적인 면만 생각하면서 여유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