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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또 논란의 중심' 히어로즈 못지 않은 사고뭉치 구단[SS 이슈추적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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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개막 연기라는 악재를 맞이한 프로야구가 KBO 내부 핵심 관계자들의 비위 혐의 의혹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관계자들은 모 지방구단 전직 대표이사와 함께 시즌 중 골프 라운드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어떤 의도로 함께 골프를 쳤든 시즌 도중 구단 대표이사와 심판, 기록위원장이라는 야구계의 고위 공직자가 함께 의심갈만한 회동을 했다는 것 자체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당 관계자들이 의혹에 대해 극구 부인했음에도 KBO가 사건을 경찰에 의뢰한 것은 행위 자체만으로도 리그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전직 대표이사가 몸담았던 구단은 과거에도 여러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면서 프로야구의 위상을 깎아먹은 전례가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다. 소속 선수들이 승부조작 가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고, 사생활(폭행)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또 소속 외국인 선수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하는 등 소속 선수 관리에 미흡한 대처로 비판을 받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트레이드 이면 계약 파문, 구단 프런트 직원 간 폭행 사건 및 사설토토 배팅 적발, 소속 코치의 경찰관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등 최근까지도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구단이 내세우는 가치는 유명무실해진지 오래다.

최근 히어로즈 구단이 옥중 경영 파문으로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상벌위원회 징계 후에도 모든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KBO를 향한 대중의 눈초리가 날카롭게 서 있는데 비위 혐의까지 터지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다. 특히 이번에도 논란의 중심에 선 해당 구단은 스프링 캠프를 거치며 상승 곡선을 타던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전직 대표이사의 행동이지만 구단이 바뀐 건 아니기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이미 여러 사건사고로 크게 실망했던 팬들의 신뢰도는 이번 사건으로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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