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도 국민MC 유재석은 홀로 빛나는 중
라디오 DJ 도전부터 감동의 눈물까지 맹활약
개그맨 유재석/ 사진= MBC, tvN 제공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방송가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야외 촬영이 잦고,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예능 프로그램은 직격탄을 맞았다. 결방, 녹화 취소 등 제작 난항을 겪고 있는 방송국들이 각자 상황에 맞춰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국민 MC’ 유재석의 활약이 눈에 띈다.
먼저 유재석이 원톱으로 출연하는 MBC ‘놀면 뭐하니?’는 각종 콘서트가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공연계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방구석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송 말미에는 가수 이승환과 지코를 만난 유재석의 모습을 공개하며 콘서트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인기 가수들에 이어 뮤지컬, 판소리,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콘서트로 꾸며질 전망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 '유재석의 두시밤새'/ 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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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특별 편성된 MBC FM4U ‘유재석의 두시 밤새’에서 유재석은 새벽 시간임에도 활기찬 진행으로 흥을 북돋았다. 그는 그간 TV 방송에서 들려주지 않았던 가족들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냈다.
특히 개그맨 지석진과 지상렬, 조세호, 장도연 등 예능계에서 내로라하는 게스트들을 불러놓고 철저한 DJ 중심 방송을 이어갔다. 무려 7명의 게스트들을 쥐락펴락하며 특유의 안정적인 진행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두 시간을 꽉 채웠다.
/사진=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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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날 첫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길거리 토크가 어려워지자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전략으로 돌아왔다. MC들이 시민을 찾아가는 방식이 아닌 사연을 받고 스튜디오로 초대하거나, 영상 통화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방송 직후 제작진이 유튜브에 공개한 해당 장면 영상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 수 150만을 돌파했다.
이처럼 유재석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국민 MC'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진과 머리를 맞대고 내놓은 아이템을 특유의 안정적인 진행과 소통능력으로 슬기롭게 소화하며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기고 있다. 코로나19도 유재석의 열정과 진심 앞에선 가벼운 목감기에 불과할 뿐이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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