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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마치고 중단…PGA 초유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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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코로나19 못 피해…공동 2위 김시우 아쉬운 발걸음



경향신문

김시우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9번홀로 이동하고 있다. 폰테베드라 | 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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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도 투어 일정을 강행하려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결국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대회 도중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PGA 투어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플레이어 챔피언십 1라운드가 끝난 뒤 대회 중단을 발표했다. PGA 투어는 대회 직전에는 조건 없는 환불, 1라운드 도중에는 2~4라운드 무관중까지 코로나19 대책을 연달아 내놨다. 그러나 12일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온 미국프로농구(NBA)를 시작으로 이날 메이저리그까지 개막 연기를 발표하는 등 사태가 점점 악화되자 대회 취소를 전격 결정했다. PGA 투어는 이어지는 발스파 챔피언십, 델 테크놀러지스 매치플레이, 발레로 텍사스 오픈까지 취소한다.

1라운드를 선두권에서 마친 김시우(25)는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김시우는 버디 6개, 이글 1개를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로 마감했다.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 성적이다.

허리 부상으로 올 시즌 25위 내 입상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슬럼프에 빠져 있던 김시우는 2017년 자신이 우승했던 대회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풀었다. 이날은 마치 그때 경기력을 보는 듯했다. 11번홀(파5) 칩샷 이글이 신호탄이었다. 김시우는 12번홀(파4),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기세를 올린 김시우는 2번홀(파4) 3m, 5번홀(파5) 4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켰다.

앞선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임성재(22)는 3언더파 69타로 선방,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사상 첫 2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72타를 신고하며 공동 83위로 부진했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릴 만큼 큰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중단되면서 오는 4월9일 개막 예정인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미칠 영향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다음주부터 잇따라 열릴 예정이던 볼빅 파운더스컵, 기아 클래식, 그리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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