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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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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첫 확진' 고베어, 수입 잃은 구장 직원 위해 50만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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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타 재즈 소속의 센터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을 잃게 된 구장 직원 및 지역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50만달러를 기부했다. 사진=유타 재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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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타 재즈 센터 루디 고베어(28·프랑스)가 공식 사과와 함께 성금 50만달러(약 6억원)를 기부했다.

고베어의 소속팀은 유타는 15일(한국시간) “고베어가 NBA 중단으로 인해 수입이 사라진 오클라호마시티와 유타 홈구장의 파트타임 근로자와 두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가족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고베어가 기부한 50만달러 가운데 20만달러는 두 팀의 홈구장 파트타임 근로자들을 위해 쓰이고, 20만달러는 두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10만유로는 모국인 프랑스의 건강 관리 시스템 내 코로나19 관련 사회 복지 기금에 지원한다.

고베르가 홈팀인 유타 이외에 오클라호마시티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가족들을 위해서도 성금을 낸 것은 그가 오클라호마시티 원정 경기 직전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경기장 안에 입장했던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은 갑작스런 경기 취소 발표에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고베어는 사흘 전인 지난 12일 NBA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구나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기자회견에서 일부러 테이블과 마이크를 만지는가 하면 동료들의 몸을 만지는 장난을 친 사실이 밝혀져 큰 비난을 받았다. 팀 동료인 도노반 미첼과 사인을 받은 한 어린이도 고베어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드러넜다.

고베어는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위험에 빠뜨렸을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 “나는 당시 감염된 사실을 몰랐고 부주의했다는 사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어 “나의 일이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모든 사람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내 경험이 다른 사람들을 교육하고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럽게 진행되던 리그가 중단된 NBA에서는 현재 각 팀 주축 선수들이 기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중단으로 인해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된 홈 경기장 근로자들을 위한 선행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를 시작으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블레이크 그리핀(디트로이트) 등이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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