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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젊고 강한 팀' 키움, 베테랑 가세로 전력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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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이택근과 서건창이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오후 전세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키움은 KBO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이다. 그러나 최근 수 년간 젊고 강한 팀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이 조화를 이루는 팀으로의 변신이다.

이택근(40)이 돌아왔다. 지난해 고양훈련장에서 매일같이 구슬땀을 흘렸던 그는 이번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폭발했다. 2군 캠프에서 시작해 1군 캠프에 합류한 이택근은 5경기에 출전해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타율은 0.778(9타수 7안타)에 달했다. 키움 야수 18명 중 최고 타율이었다. 팀 내 5할대 고타율을 기록한 김하성(14타수 8안타), 김혜성(13타수 7안타)등에 비하면 주어진 타석은 적었다. 그러나 기회를 받는 족족 출루내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팀내 최선참 이택근은 외야수 골든글러브 출신이다. 16시즌 통산 타율 0.304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커리어를 지녔다. 문제는 실전 감각이었다. 지난해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매타석 안타와 홈런을 터트리며 팀내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현재 키움의 외야는 이정후를 제외하곤 열린 공간이다. 임병욱, 김규민, 박주홍, 박정음 등이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새 외인 테일러 모터도 외야가 가능하다. 여기에 이택근이 가세하며 팀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택근은 외야 뿐 아니라 1루수도 가능하다. 또한 현재 타격감을 유지하면 지명타자로 뛰면서 팀의 우타 갈증도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

2루에선 200안타의 주인공 서건창(31)이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나이는 젊지만 경력만 따지면 팀내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해 지명타자 출전이 잦았다. 그러나 올시즌 명예회복을 위해 캠프 기간내내 2루수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서건창은 지난해 3할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인정 받았지만 아쉽게도 수비에선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5년에 당한 불의의 십자인대 부상이후 수비 범위가 줄었다. 부상 부위를 단련하며 빠른 재기를 노렸지만 다른 쪽에 부하가 오는 상황이 이어졌다. 몸전체의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히지 않으며 이전의 운동능력을 쉽게 회복하지 못했다.

올시즌 키움 2루의 경쟁은 치열하다. 서건창을 포함해 영건 김혜성과 김주형이 동시에 출사표를 내민 상태다. 그러나 전성기로의 복귀를 향한 서건창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시즌이 끝나면 프레에이전트(FA)자격을 취득하는 점도 동기부여가 된다.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베테랑 이택근과 서건창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키움의 젊은 피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프로야구 개막이 중지된 상태지만, 젊고 강한 팀 키움은 베테랑의 가세로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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