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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지성준→이해창, 한화 안방 백업 걱정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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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재반등을 노리는 한화는 큰 변화 속에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크게 바뀐 틀 중 하나는 백업포수다. 지성준(26)이 롯데로 떠났고, 이해창(33)으로 빈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그 뒤를 이을 포수 육성도 필요하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KT 포수 이해창을 지명했다. 이어 트레이드로 롯데에 백업포수 지성준을 내주고 선발투수 장시환을 데려왔다. 선발투수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한화의 결단으로 백업포수가 바뀌었다. 선발투수를 얻은 한화는 지성준의 공백을 베테랑 백업포수인 이해창으로 채웠다. 현 시점의 전력보강 측면에서 보면 한화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지난 시즌 주전 포수 최재훈은 135경기를 뛰며 무려 1022.2이닝 동안 수비에 나섰다. 유망주인 지성준은 아직 수비보다 공격에서 더 두각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58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타율 0.250, 2홈런으로 2018년(타율 0.275, 7홈런)보다 타격 수치도 하락했다.

이해창 역시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해 30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타율도 0.125에 그쳤다. 하지만 1군에서 6시즌 동안 334경기를 소화했다. 2017년에는 114경기나 소화하며 타율 0.272, 11홈런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지성준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미래가 아쉽지만 경험 측면에선 이해창이 낫다고 볼 수 있다. 당장 안방보강을 위해선 이해창도 나쁘지 않다는 주위 평가다.

한화에서 새롭게 기회를 잡은 이해창은 미국 스프링캠프 완주에도 성공했다. 그는 “새로운 팀에서 첫 단체훈련이라 기대도 많았고 적응에 걱정도 했다. 그런데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선·후배 모두 격의없이 편하게 해줘서 마음 편하고 재미있게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해창은 현실적인 백업포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주전에 대한 욕심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선수라면 당연히 주전에 대한 욕심과,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이 있다. 나도 당연히 그런 욕심이 있다. 하지만 내 욕심을 앞세우기 보다는 팀에 기여를 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나를 뽑아주신 데는 내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면서 “최재훈이라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고, 나는 백업 역할을 할 것이다 . 하지만 백업 포수만큼의 역할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주전과 다를 바 없는 백업 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항상 주전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창의 가세로 한화 안방 백업은 걱정없는 상태다. 이해창이 최재훈의 뒤를 잘 받쳐주고 2017년 버전의 이해창이라면 주전 도약도 가능할 수 있다. 다만 한화는 이해창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지성준의 이적으로 향후 포수 육성에도 좀 더 신경써야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번 캠프에 한화가 허관회, 박상언 등 젊은 포수들을 데려가 중점적으로 체크한 이유이기도 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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