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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그래도 개막은 온다]②불펜 필승조-'전현직 히어로즈맨' 홀드왕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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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주장 김상수가 대만캠프에서 팀동료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제공|키움구단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홀드’는 리드를 걸어 잠가 마무리 투수에게 인계한 공로다. 키움 김상수(32)는 지난해 전대미문의 단일시즌 40홀드(3승 5패 평균자책점 3.02)로 이부문 왕좌를 차지했다. 키움의 공수 짜임새에 완투형 선발 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김상수는 강력한 홀드왕 후보다. 이 아성에 ‘전현직 히어로즈 출신’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

불펜 필승조는 우선 지킬 점수를 야수들이 만들어줘야 성립된다. 타선이 강하고, 수비 짜임새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선발진이 너무 강해도 불펜진이 성장하기 어렵다. 키움을 포함해 SK, KT, KIA, NC, LG 등이 홀드왕을 배출할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화력은 뛰어나지만 수비 조직력이 약하면 불펜 투수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실책 한 두개로 투구수 20~30개를 더 던져야 하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커진다. 내야 짜임새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NC, SK 등이 불안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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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김세현이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SK 김세현, KT 이보근 등은 홀드왕에 도전장을 내밀만 하다. 김세현은 히어로즈에서 구원왕(2016년)을 경험했고, 이보근 역시 같은 팀에서 2016년부터 3연속시즌 홀드 톱3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현이 구원왕에 올랐을 때 이보근은 홀드왕(25개)을 차지했다. 전현직 히어로즈 투수들이 홀드왕 자리를 두고 각축을 펼칠 장면은 야구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강력한 불펜 계투진을 형성한 배경으로 키움 손혁 감독은 “선발 투수가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손 감독은 “선발이 약하면 불펜진이 자주 마운드에 올라가야 한다. 타자를 상대하면서 투구 노하우를 습득하는 게 투수들의 어쩔 수 없는 성장법인데, 전통적으로 선발이 약하면 불펜이, 불펜이 약하면 선발이 강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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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보근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물론 키움에도 김상수 대체자로 낙점된 불펜진이 있다. 손 감독은 “이영준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올해 필승조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140㎞ 후반대 빠른 공으로 타자를 제압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게 주효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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