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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초유의 '마스크 야구' 실시한 한화, "숨차고 불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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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격하는 하주석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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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불편해도 조심해야죠”.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귀국 이후 첫 자체 평가전을 가진 한화 선수들은 흰색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었다. 공을 던질 때 호흡이 중요한 투수와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포수를 제외한 타석의 타자, 루상의 주자, 수비수들 모두 마스크를 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초유의 ‘마스크 야구’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즌 개막을 연기한 KBO리그는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확진자로 판정돼 비상이 걸렸다. 혹시 모를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2일부터 국내에서 훈련을 재개한 한화 구단은 하루 두 번 홈구장을 소독 작업으로 방역 중으로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관리 중이다. 선수들도 훈련하면서 웬만해선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그 연장선상으로 실전 경기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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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화 선수단이 17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백전을 소화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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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0년차 베테랑 김태균도 마스크를 쓰고 야구한 건 처음이었다. 경기 후 김태균은 “평소보다 숨이 더 찬다. 그래도 하다 보니 조금 적응되기는 했다”며 “타격할 때 시야가 약간 가리는 불편함이 있다”고 밝혔다. 코까지 감싼 채로 타격하다 보니 시야가 흔들리지만 김태균은 마스크를 쓰고 2루타 포함 2안타를 쳤다.

이날 2루타와 3루타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하주석도 같은 생각이었다. 하주석은 “마스크를 쓰니 아무래도 많이 뛰면 숨이 찬다. 3루타를 칠 때 숨이 차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움직임이 많은 유격수 포지션에선 수비시 호흡에도 지장을 받는다.

다른 팀들은 자체 청백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경기했지만 한화는 당분간 ‘마스크 야구’를 이어간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나아가 KBO리그의 무사 개막을 위해 감수해야 한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마스크를 쓴 채로 덕아웃에서 이날 청백전을 지휘했다. 한 감독은 “마스크 안 쓰는 사람을 최소화하려 한다. 투수나 포수는 마스크를 어렵지만 타자들은 연습할 때도 마스크를 계속 써왔기 때문에 경기하는 것도 큰 지장은 없다”며 “(코로나19를) 방어하는 것이 우선이다. 최대한 조심해서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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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화 선수단이 17일 마스크를 차고 청백전을 치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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