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메이저리그가 언제 개막할지 불투명하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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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메이저리그 개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늦춰지면서 선수들의 연봉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2020시즌이 단축된 형태로 진행될 경우 구단은 전액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선수노조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17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가 6월에야 개막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니는 "5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가 다시 열리더라도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기까지는 2-3주가 더 걸릴 것이다. 그러면 리그는 빨라야 6월 개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 메이저리그 시즌이 언제 시작될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는 상태다. 당초 MLB 사무국은 스프링캠프를 취소하고 정규리그 개막을 2주 연기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 자제를 권고, 개막은 5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리그 개막이 늦춰진다면 총 162경기로 치러지는 시즌 축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 경우 MLB 매출은 자연스럽게 감소될 것이고 이는 선수들의 연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선수노조 파업으로 개막이 4월말로 연기됐던 1995년 팀당 경기 수는 162경기에서 144경기로 11.1% 줄었다. 이에따라 선수들의 연봉도 같은 폭인 11.1% 삭감됐다.
시즌 축소 운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구단과 선수들의 연봉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단과 선수노조는 연봉 문제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는 "수익 없이 운영하면서 전체 급여를 유지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불가항력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반면 선수들은 입장이 다르다. 샐러리캡이 없는 MLB이기에 구단 수익과 선수들의 연봉이 상관없다는 것이다. 샐러리캡이 있다면 리그의 수익 등이 샐러리캡에 반영되고 그 결과 선수 연봉에도 영향을 준다. 하지만 MLB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기에 연봉 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향후 연봉 지급 문제는 향후 진행될 구단과 선수노조의 협상에 따라 결정될 문제다. 그러나 시즌이 대폭 축소된다면 선수들의 반대 명분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봉 축소가 결정되면 류현진(토론토), 추신수(텍사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도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2000만달러(약 247억3000만원), 추신수는 2100만달러(약 259억6000만원)를 받는다.
올해 미국 무대를 밟은 김광현은 2년 800만달러를 보장 받았다. 하지만 등판 경기 수에 달린 인센티브 최대 100만달러도 시즌이 축소되면 보장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축소로 인한 스포츠 스타들의 연봉 축소는 MLB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전염병, 전쟁, 테러 등 불가항력 상황에서 구단이 선수에게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있다. 이로 인해 1경기가 취소될 경우 NBA선수는 정규시즌, 프리시즌, 포스트시즌 경기 등을 감안해 연봉의 약 1%를 받지 못하게 된다. 이번 시즌 연봉이 3744만달러(약 463억6000만원)인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는 경기가 취소될 경우 1경기 당 약 4억6000만원(37만4400달러)의 손해를 보게 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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