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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호주 출국 금지, 서폴드 한국행 막히나…한화 "상황 파악 중" [오!쎈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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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이대선 기자] 워윅 서폴드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에이스 워윅 서폴드(3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생겼다.

호주 정부는 18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국민들의 출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선언했다. 스캇 모리슨 호주 총리는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 수준의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호주는 이날까지 45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호주 정부는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국민들의 출국길을 막는 강경 조치를 내렸다. 최소 6개월은 이 같은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1차 세계대전 이후 호주에서 이런 사태는 처음이다. 외국에 가지 말라, 매우 분명한 지시”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의 긴급 발표로 한화 이글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외국인 에이스 투수 서폴드가 바로 호주 국적이기 때문이다. 이달 초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한화 선수단과 스프링캠프를 함께 소화했던 서폴드는 코로나19 문제로 구단 배려를 받아 한국 귀국 대신 고향인 호주 퍼스로 돌아가 대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 국적의 채드벨과 제라드 호잉은 각각 테네시주, 오하이오주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서폴드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갑자기 발생한 상황이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비자 유형과 출국 금지 범위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구단도 거기에 맞춰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일반 자국민을 제외한 해외 업무자에 해당하는 서폴드의 경우 예외 조치를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폴드는 지난해 31경기에서 리그 두 번째 많은 192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 탈삼진 135개로 활약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역사상 최다 이닝, 최다 퀄리티 스타트(20회)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10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1.85로 위력을 뽐냈다.

지난해 시즌 후 30만 달러가 오른 총액 130만 달러에 한화와 재계약한 서폴드는 올 시즌에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자칫 호주에서 발이 묶일 가능성이 생겼다. 한화로선 검증된 에이스를 교체해야 하는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해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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