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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대표팀 깜짝 포함된 남지민, 한화 '포스트 류현진' 예감 [오!쎈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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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 한화 남지민이 자체 홍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신인 투수 남지민(19)에게 지난 17일은 의미 있는 하루였다. KBO 기술위원회가 선정 및 발표한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사전 명단 선수 111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신인으로는 남지민 외에 소형준(KT), 정구범(NC)도 뽑혔다.

올림픽 사전 명단은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것이다.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로만 최종 24명 엔트리 구성이 가능한 만큼 인원 제한 없이 폭넓게 검토해 선발했다. KBO리그 10개 구단마다 최소 9명씩 사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1군 무대에서 공 하나 않은 고졸 신인 투수로는 대단히 이례적이다.

남지민은 부산정보고 시절부터 완성도 높은 우완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181cm 95kg 건장한 체구로 묵직한 구위, 투구 밸런스를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 1월 신인 캠프 때 남지민을 직접 본 정민태 한화 투수코치는 “기본적인 틀이 잘 돼 있다. 투구 밸런스도 좋아 건드릴 데가 없다”며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한 남지민은 선발투수 후보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이 된다”며 그를 일찌감치 선발 후보군에 넣었다. 워윅 서폴드, 채드벨, 장시환까지 1~3선발이 확정된 한화는 4~5선발 자리를 두고 남지민 외에 장민재, 임준섭, 김진영, 김민우, 김이환 등이 경쟁 중이다.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자체 청백전에도 남지민은 백팀 선발로 경쟁을 이어갔다. 3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으며 5실점했지만 한용덕 감독은 결과에 개의치 않았다. 한 감독은 “지금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투수가 안 맞을 순 없다. 날씨가 조급 춥기도 했고, 경험도 필요하다”면서 “자기 볼을 던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06년 신인 류현진도 시범경기에선 3경기 11⅔이닝 17피안타 5볼넷 7실점 평균자책점 5.40으로 고전했다.

실제 이날 남지민은 직구 구속이 최고 147km, 평균 144km까지 나왔다. 이날 청백전에 나선 8명의 한화 투수 중 최고 속도를 뽐냈다. 특히 평균 구속 144km는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기대케 한다. 지난해 규정이닝 기준으로 평균 구속 144km를 넘은 국내 투수는 SK 김광현(147.1km), KT 김민(145.2km), 두산 이영하(144.5km) 등 3명뿐이었다.

한화는 지난 2006년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류현진(토론토) 이후 괴물 신인의 명맥이 끊겼다. 순수 신인으로 선발 15경기 이상 나선 투수가 없다. 지난 2013년 송창현이 14경기로 가장 많은 선발 기회를 얻었다. 고졸 신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10경기 이상 나선 신인 선발투수가 없었다.

남지민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면 행복할 것 같다. 큰 목표는 선발로 나가 10승을 하는 것이다”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남지민이 류현진 이후 13년간 끊긴 한화의 괴물 신인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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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이 남지민 불펜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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