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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장석 옥중경영’ KBO 징계에 반발한 히어로즈 주주들 “공적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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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세종대로) 이상철 기자

키움히어로즈의 주주들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칼날을 들이밀었다.

이장석 전 서울히어로즈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은 지난 10일 법무법인 한별을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민법 제37조에 근거해 비영리법인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접수했다.

KBO의 히어로즈 관련한 상벌위원회 결과에 반발한 것이다. KBO는 지난 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전 대표의 부당한 구단 경영 개입 의혹 관련 조사 내용을 심의해 KBO리그 가치를 훼손하고 질서와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KBO 규약 부칙 제1조에 의거해 20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매일경제

법무법인 한별이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에 대한 KBO의 조사 결과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세종대로)=천정환 기자


또한, 구단의 경영진에 책임을 물어 하송 대표이사, 김치현 단장, 고형욱 상무, 박종덕 관리이사에 대해 KBO 규약 부칙 제1조에 의거해 엄중 경고 조치했다.

이에 히어로즈 주주들은 한별을 통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 사실을 확인하고도 막연히 ‘사실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솜방망이 징계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별은 KBO 상벌위원회 결과에 몇 가지 의혹을 지적했다. 한별은 “과거의 선례에 비춰 KBO 상벌위원회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다. 선행 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모두 뒤집어 버린 것은 아닌지에 의문이 있다. 익명의 내부 관계자의 진술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내용이 사실인지에 대한 객관적 검증과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히어로즈의 ‘끈’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별은 “KBO 상벌위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사무총장이 히어로즈 관계자의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의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KBO 상벌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회피 또한 기피되어야 할 부적절한 위원이 그대로 포함됐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욱중경영과 관련해 하송 대표이사와 허민 이사회 의장이 방관, 묵인했음에도 사실규명 및 적절한 징계를 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별은 “특히 특별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히어로즈 경영진이 두 차례 KBO에 압바하는 공문을 발송한 만큼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체부에 감사청구서를 접수한 한별은 “이런 이유로 KBO 상벌위원회 구성의 공정성 및 조사내용에 따른 사실인정 전반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중요 사실을 무시하고 자의적인 결론에 이르게 된 과정을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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