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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장석 제외하고 뭉친 히어로즈 주주들, 그들의 공격포인트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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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법무법인 한별의 안병한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레스센터|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를 제외한 히어로즈 구단 주주들이 최근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청구서를 접수했다.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한별은 이와 관련해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감사 청구 내용으로 의혹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에 대한 KBO의 상벌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한별의 안병한 변호사는 “조사위에서 나온 결과를 상벌위에서 뒤집었다는 의문이 있다”라고 했다. 그 근거로 내부 익명자의 진술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익명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신뢰도에 차이가 발생한다. 안 변호사는 해당 익명자가 조사위 소속인지 조사위에 불려온 진술자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어 KBO사무총장의 골프접대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안 변호사는 “지난해 중반 KBO 사무총장이 히어로즈 관계자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다”라고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사실여부에 대한 객관적 검증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KBO는 이에 대해 “함께 골프를 친 건 맞지만 시점이 다르다. 히어로즈 구단의 옥중경영 연루설이 터지기 전이었고 일상적인 소통의 자리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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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허민 이사회 의장과 하송 대표의 무징계 문제를 거론하며,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에 관해 두 사람은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 묵인했고 이에 대한 징계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석한 법무법인 한별의 전홍근 변호사는 “허 이사장은 이 전 대표와 개인적 금전거래 정황이 존재한다며 추후 사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를 제외한 히어로즈 구단의 주주는 박지환(24.39%), 조태룡 전 히어로즈 단장(4.88%), 남궁종환 전 히어로즈 부사장(3.17%)이다. 이들은 이번 문체부 감사 청구는 회사의 정상 작동을 위해 주주권을 발동했다는 입장이다. 공익권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주주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향상시키는 행동은 적법하다.

안 변호사는 “이 전 대표의 비정상적 경영개입 그늘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자 한 주주들의 염원은 내부의 이해관계나 다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 전 대표가 제외된 상황에서 나머지 주주들의 공격지점은 허 이사장과 하 대표에게 향하는 모양새다. 그 저의가 궁금한 상황이다.

한편 안 변호사는 임은주 전 부사장이 기타주주와 연관돼 있느냐는 질문엔 “직접적인 개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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