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인스타그램 |
[헤럴드POP=정혜연 기자]정준이 자신을 향해 악플을 날린 악플러들을 고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9일 정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대인배라 결이 같고 싶지 않아서 악플러 분들 용서해 드릴게요. 고소 안 하기로 했어요. 왜요?? 뭐 전 대인배니까요~~^^ 전 같은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도 고소했으니 나도 해줄게? 당이? 누구냐 넌? 음 근데 머리 잘 못 쓴 거 같은데요? ㅎㅎ 진짜 궁금하다 니들은 누구냐? #나대인배 #쫄지마!ㅋㅋ 이거 누가 한 건데 내가 할 줄이야! #지혜롭게 고소 응원해 주셨던 분들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지금 제가 같이 고소하면요 제가 지는 거예요~~ 아시죠? 근데 일베 고소했는데 왜 통합당이 움직이지?ㅎㅎㅎ"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준은 19일 미래통합당에서 정준을 포함한 21명의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기사를 접한 후 해당 기사의 내용과 과거 자신이 남겼던 댓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제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들었던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좋아한다고 해서입니다. 그것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가족 사랑하는 사람 사진까지 올려 가면서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반복해서입니다. 그래서 고소를 진행하게 된 겁니다"라며 악플러들을 고소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준은 "우선 제가 쓴 댓 글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공개적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쓴 댓글 사진과 같이 올립니다. 네 제가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배우 정준으로 공개적으로 쓴 댓글이 아닌 국민으로서 조용히 쓸려고 한 건데 그걸 일베에서 찾아서 저라고 해서 알려진 거다. 그래도 진심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근데 이게 제가 고소한 결이랑 같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럼 국민은 이 정도 댓글도 못 다나요? 사진에 나와 있거든요. 제가 댓글 남긴 거요. 정말 무서워서요. 이 정도도 달면 당에서 고소를... 근데 왜 더블어 민주당은 안 하지? #결이다르다"라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준/사진=헤럴드POP DB |
지난 6일 정준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후 악플러들에게 시달렸다. 이후 정준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향한 악플이 담긴 댓글의 캡처 사진과 함께 "이 두 사람은 내일 변호사 분과 미팅 후 고소하겠습니다. 저도 공개적으로 하는 거라 끝까지 갈겁니다. 내용 다 캡처했습니다. 지워도 소용없습니다. #더이상글로사람을아프게하지말기를"이라는 게시글을 게재하며 강경한 의지를 보였다.
한 네티즌은 "과거 정준이 미래통합당과 황교안 당 대표의 기사에 꾸준히 악플을 달아왔다. 악플을 단 아이디가 정준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앞 4글자와 일치한다"라는 제보를 했고, 정준은 해당 의혹을 인정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준 대응 방식을 욕하기 전에 정준이랑 정준 여자친구한테 달리는 악플 한번 보고 와라. 성희롱에 패드립에 정치적인 댓글에 장난 아니다. 정준이 저렇게 말해도 충분히 이해되고 오히려 그 악플러들 진짜 대참교육 좀 해줬으면 좋을 지경이다"라며 정준을 응원하는 의견과 "정준도 악플러와 똑같은 입장 아니냐"라며 불편한 시선을 보냈다.
한편 정준은 과거 자신이 적은 댓글과 현재 자신에게 쏟아지는 악플의 결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악플러와 공개 저격하며 고소를 밝혔던 정준이 악플러로 고소 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그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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