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챔필 데뷔 무실점' KIA 루키 정해영, "관중 앞에서 잘 던져야죠" [오!쎈 광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관중 앞에서 잘 던져야죠".

광주일고 출신의 KIA타이거즈 신인투수 우완 정해영(19)이 1군 무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귀국 후 안방 챔피언스필드 첫 실전에서도 쾌투를 펼쳤다. 스피드업과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해영은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두 번째 투수로 등장해 2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3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 호투였다. 챔피언스필드 첫 피칭인데도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발 이민우에 이어 5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유재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동기생 박민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규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는 1사후 최정민에게 안타를 내주었지만 문선재 삼진, 4번타자 황대인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주력 타자들을 상대한 것은 아니지만 깔끔한 투구였다. 플로리다 캠프에서도 첫 경기는 실점하며 흔들렸으나 이후는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이날도 고졸 신인 답지 않게 안정감을 보였다. 4경기 째 무실점이었다. 제구력과 평균 140km를 넘는 구속 증가 덕분이었다.

어릴적 부터 동경해온 챔피언스필드 첫 경기라 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정해영은 "첫 타자를 삼진 잡으면서 긴장이 풀렸다. 두 타자 삼진으로 잡았는데 몸이 붕 떠있다가 가라앉은 느낌이었다.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두 번째 이닝에서 힘이 잘 안들어갔다. 아직 시차가 남아있는 것 같다"며 챔피언스필드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하체를 이용하는 투구에 눈을 뜨면서 스피드가 부쩍 늘었다. 그는 "코치님들과 하체 쓰는 방법,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평균 구속이 많이 올랐다. 141km 정도 나왔다. 생각보다 많이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 작년에는 137~138km 나왔다"고 설명했다.

덩달아 자신감도 붙기 시작했다. 정해영은 "캠프에서 선배들을 보면서 자신 만의 루틴을 하는 것을 배웠다. 슬라이더와 컨트롤은 자신이 있다. 직구와 슬라이더 이외에 피칭 연습에서 서클 체인지업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오늘을 던지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써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양현종 선배가 롤모델이다. 모든 면에서 섬세하더라. '항상 아프지 말고 열심히하면 기회가 온다'고 하셨다. 캠프에서 좋았는데 다른 선배들도 똑같이 좋아서 데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 다치지 않고 1군에서 데뷔하는 것이 목표이다. 관중들 앞에서도 잘 던져보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