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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개막만 기다립니다” 두산 외인 원투펀치, 쾌조의 컨디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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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스프링캠프 이후 가진 두산의 청백전에서 김재환의 홈런은 없었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멀티히트도 없었다. 이번엔 투수전이었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가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플렉센과 알칸타라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각각 백팀과 청팀의 선발투수로 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구속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알칸타라는 최고 155km, 플렉센은 최고 153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특히 알칸타라 속구의 최저 구속은 151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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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플렉센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청백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진짜 공이 좋다”라며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입을 모았다. 허언은 아니었다. 새 팀의 새 홈구장에서 치른 첫 실전에서 플렉센과 알칸타라는 타자들을 압도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기도 했으나 위력적인 공으로 삼진 아웃을 잡으며 실점 위기를 없앴다.

플렉센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알칸타라는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일이 미확정인 가운데 치른 청백전이다. 둘 다 꽤 인상적이었던 잠실구장 첫 투구였다.

청팀은 박건우(우익수)-정수빈(중견수)-오재원(2루수)-김재환(좌익수)-페르난데스(1루수)-이흥련(포수)-류지혁(유격수)-이유찬(3루수)-오명진(지명타자)으로 구성됐다.

이에 맞서는 백팀은 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최주환(2루수)-오재일(1루수)-박세혁(포수)-김인태(좌익수)-안권수(중견수)-김대한(우익수)-권민석(지명타자) 순으로 타선을 짰다.

지난 16일 청백전에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결장했던 김재호가 백팀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신인 내야수 오명진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수빈, 최주환, 오재일, 안권수가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으나 장타는 없었다. 운이 따른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플렉센과 알칸타라의 구위가 뛰어났다는 방증이다.

닷새 전 청백전과는 조금 달랐다. 1점 뽑기가 쉽지 않았다. 불펜은 권혁, 이형범, 정현욱(이상 백팀), 윤명준, 함덕주, 박종기(이상 청팀)이 차례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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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진행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치른 두 번째 실전이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0의 균형은 4회초에 깨졌다. 정수빈의 내야안타와 도루,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투수 이형범이 페르난데스의 평범한 땅볼을 포구하지 못했다. 3루 주자 정수빈을 잡으려고 서두르다 미스 플레이를 범한 것. 청팀은 이후 이흥련의 희생타와 이유찬의 안타로 2점을 뽑았다.

백팀은 4회말 김인태의 안타와 안권수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반격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청팀은 5회초 대타 박지훈의 안타와 정현욱의 폭투로 얻은 무사 3루에서 박건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청팀의 3-0 승리.

두산은 22일 휴식을 취한 뒤 23일 같은 장소에서 청백전을 진행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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