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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일본 문제없어" 한화 출신 앨버스, 美 마이너리거 생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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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곽영래 기자] 2014년 한화 시절 앤드류 앨버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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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 2014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캐나다 출신 좌완 투수 앤드류 앨버스(35)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독립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까지 올랐다. 베네수엘라, 한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수입이 불안정했던 앨버스는 오프시즌마다 야구 외적인 일도 했다. 캐나다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임시 교사로 일하며 돈을 벌었다. 앨버스는 2017년 일본으로 진출했고, 그해 초반 맹활약하며 2020년까지 오릭스 버팔로스와 총액 36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거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앨버스에게 코로나19는 남의 일 같지 않다. 시범경기 중단과 정규시즌 연기로 일거리를 잃은 마이너리거들이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사연이 과거의 자신을 보는 듯하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앨버스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기분을 잘 안다. 앞으로 2~3주는 직장을 구하기 정말 힘들 것이다. 지금 사태가 길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음식 배달, 조경 작업 등으로 돈벌이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이너리그 지원 대책으로 선수들에게 4월9일까지 스프링 트레이닝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 이후 추가 대책도 준비 중이지만 야구 선수로서 경쟁력 저하는 불가피하다.

앨버스는 “잠 잘 곳을 찾는 게 큰 일이다. 몇 주 만이라도 훈련할 장소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며 “당장 훈련장에 머무를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있고, 집에 가야 할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다시 경기를 시작할 때를 대비해 몸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집에서는 훈련 시설이 없다. 특히 투수들이 그렇다”고 안타까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본도 내달 10일로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됐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에 비해 안정세에 있다. 앨버스는 “건물이 폐쇄되는 등 지금 미국과 캐나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이 10~12일 전에 일본에서 있었다”며 “하지만 그곳에 빵과 휴지가 없어지는 건 이해가 안 된다. 코로나19는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는 아니다”고 사재기 현상을 이해할 수 없어 했다.

이어 앨버스는 “온라인을 통해 북미에서 모든 정보를 얻고 있다. 일본 뉴스와 신문을 읽을 수 없어 지금 당장은 코로나19가 내 삶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고, 앉아서 걱정만 하진 않는다”며 차분히 시즌 개막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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