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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무증상 확진자' 가비아디니, "코로나인지 모르고 주변에 옮겨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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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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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처음 양성 판정을 들었을 때 농담처럼 들렸다"

이탈리아 '가제타 스포르트'는 22일(한국시간) "무증상 확진자에 가까웠던 마놀로 가비아디니(삼프도리아)는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시켰을 수도 있다고 괴로워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연달아 유명인들이 양성 반응을 보이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만 47021명에 사망자가 4032명에 달한다.

노인층이 많아 사망율이 극에 달하고 있다. 또한 특유의 문화로 인해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축구계 역시 코로나의 공포에 떨고 있다.

첫 번째 확진자(다니엘 루가니)가 나온 유벤투스에서는 선수중에서만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삼프도리아와 피오렌티나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견됐다.

가비아디니는 지난 12일 세리에 A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무증상 확진자였던 그는 자신이 자각 없이 주변에 코로나를 전파했을 수도 있다며 괴로워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가비아디니는 "원래 10일 컨디션이 조금 나빴지만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밤에 열이 나다가 아침엔 현기증만 나고 열은 모두 내린 상태였다"라고 회상했다.

가비아디니는 "아침에 측정한 체온이 정상인 37.5도라 코로나라고 생각도 안 했다. 12일에는 컨디션이 완전 회복됐으나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처음 양성 판정을 들었을 때 농담처럼 들렸다. 열이 있었지만 빨리 내렸기 때문이다. 11일에는 컨디션이 좋아서 쇼핑을 나가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코로나의 특징인 무증상 감염으로 인해 가비아디니는 자신도 몰래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가비아디니는 "내가 양성인지 모르고 주변 나이 드신 분들한테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사실은 아직도 나를 정신적으로 괴롭히고 있다.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 내가 어떻게 감염된지도 모르겠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자가 격리 중인 가비아디니는 "클럽에 감사하다. 우리가 정말 가족임을 느꼈다. 클럽에 양성 반응을 보이고 회복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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